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현대 경제를 만든 50가지 생각들
팀 하포드 지음, 박세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경제학 콘서트》라는 저자의 #책 제목이 익숙했다. 세계적 밀리언 셀러였으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읽었을지도 모른다(분명한 것은 형네 집에서 책을 본 기억이 있다). 그런 저자의 책이고, BBC에서 화제의 방송이었다고 하기에 기대를 하게 됐다. '경제학'은 간혹 읽긴 하지만 금세 잊어버리는 내용들이 꽤 많기에 읽을 때마다 새로운 분야다. 어려운 경제학 용어들이 즐비하다면 더더욱 가물거리게 되는 분야라 할까?
  밀리언 셀러의 저자의 책이고 방송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어려움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을 덜고 읽게 된다. 표지 디자인도 그런 친밀감을 드러낸다. 
  50가지 생각들은 들어가며에 앞서 '쟁기'로 시작된다. 쟁기가 뭐 그리 현대 경제를 만들었을까? 했으나 무지하고 익숙했기에 무신경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는 책에 나온 설명을 읽으며 확인을 했고, 상식적으로 봐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책은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7부에 속하지 않는 쟁기와 전구를 제외한 48가지 생각들은 각각의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익숙하지만 잘 모르고 있던 해당 아이디어의 숨은 이야기들과 경제적으로 미친 영향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책에서 다루는 50가지 생각들이 없었다면 현재 경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른 생각들이 이 생각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익숙한 이 생각들을 제한다면 지금의 경제상을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던 내용은 '탤리스틱'으로 그 마지막은 '불에는 불'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오랜 시간 사용했던 화폐를 너무 무식하게 잊으려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그로 인해 사료도 남기기 어렵고 오래된 건축물까지 화폐와 함께 태워버렸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최초의 생각 '쟁기'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생각이라 여겨지는 '모바일 머니'까지 총 50가지의 생각들로 인한 경제적 혜택을 받고 있다. 그 혜택에 대해 익숙하기에 크게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또 남다르게 다가온다. 
  경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라도 흥미롭게 경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평소 생각이 많다. 잡다하기에 문예 창작을 전공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여행이 가고 싶은 때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100만 부 돌파라니 많은 이들이 나처럼 생각이 너무 많아 고민이기에 그런 것인가? 붉은 양장본의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책이 나온 지 좀 됐으나 아직 읽지 않고 있었다니 내 분주함을 돌아본다. 과연 저자인 스님은 어떻게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독자들에게 전할까?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생각이라는 병'에 대해 다가가는 단계로 스님답게 팔정도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기준을 제시한다. '마음을 채우는 감각의 능동태'는 일상에서 쓰는 오감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단련을 시켜주겠다는 생각이 든다.
  2부는 본격적인 생각 버리기 연습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나'라는 타이틀은 당연한 얘기임을 알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8장으로 나누어 말하기에서부터 기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연습을 하도록 제시한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는 스님의 깨달음과 노하우 같은 내용들이 있어 각 장 본문에서 접하게 되는 내용과 함께 도움을 받는다.
  3부는 '과학자와 함께 풀어보는 뇌와 마음의 관계'로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와의 대화를 다룬다. 저자인 스님의 수행을 통한 깨달음과 뇌과학자의 이론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내용을 보며 책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부분부분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만'이라는 번뇌 때문에 생각이 버려지기 보다 생각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그 번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만이란 번뇌를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모르고 있을 때보다는 조금 내 마음을 다스리는 노하우를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불교가 익숙하기에 그런 부분들이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엔 다양한 자극이 넘쳐나기에 그만큼 생각도 많아진 게 아닌지 생각해본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이 정도까지의 발전과 변화를 예측할 수 없었는데 많은 변화를 직접 경험하며 복잡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변화에서 겪게 되는 문제지만 돌아보면 너무 주위 시선을 의식했기에 생각이 많아졌다. 책을 읽으며 조금은 마음을 다잡을 조언들을 만났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분주한 일상에서 기준을 잡고 능동적인 태도로 살아간다면 생각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분명 과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힘든 이들이 자신의 분주한 생각을 직시하며 덜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 보이지 않는 것에 닿는 사물의 철학
함돈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수많은 사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물은 큰 의미없이 우리 삶 속에서 침묵?하며 흘러간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사물들을 다시 바라본다. 별로 생각하지 않고 넘어갈 일상의 사물들에서 발견하는 철학적인 생각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초반부에서는 '고궁' #oldpalace 에 대한 내용에 시선이 갔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으나 E. H. 카의 유명한 명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에 대해 생각을 하니 궁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해봤었나 싶기도 하다. '과거'라는 외형을 띤 '공원'이라는 말이 쿡 질리들 와닿는 것은 그 이상의 것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만년필'이 영어로 #fountainpen 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아 부끄러웠다. 그것 보다도 생각하지 않던 '찌르는 방패'에 대한 저자의 생각 '만년필로 쓰는 글은 찌르되 동시에 해치지는 않는 것,  그러므로 표면의 날카로운 논리가 궁극적으로는 생명의 가치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 위한 정신의 운동이라는 사실, 바로 그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p.86)에 대해 떠올리며 앞으로 만년필을 사용할 때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중반부를 넘어 만나는 스쿨버스 #schoolbus 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접하게 된다. '도로 위의 메시아'라고 하기에 비약이 너무 크지 않은가? 했으나 내용을 읽다보니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물이었다. 그리고 하반부로 다가가며 만나게 되는 책 #book '이상한 나라의 아날로그'라는 수식도 흥미롭다. 왜 '이상한 나라의'인지는 대충 예상을 했으나 글로 다시 확인한다. 
  책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물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익숙함은 별 생각없이 대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익숙함 속에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고, 글로 표현한다. '낯설게 하기'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유에 대해 괜찮은 책을 택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던 사물들이 정체된 내 생각에 파문을 일으키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미니즘을 팝니다 - 상업화된 페미니즘의 종말
앤디 자이슬러 지음, 안진이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은 게 반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그 사이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들을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주제로 정해 매대에 모여 있는 모습도 보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미니즘에 대해 아는 것은 적다. 책에서는 시장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장'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상품화가 떠오른다. 앞서 말했던 서점의 분위기도 그런 일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예상했던 부분들에 대해 다룬다. 어떻게 페미니즘이 대중문화와 대중매체 등을 통해 이용, 희석, 변질이 되었는지. 유명인들의 페미니스트 선언과 활동부터 현재에는 #미투 운동도 페미니즘과 이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분명 문제가 있었으나 과거에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웠던 일들이 시선의 변화와 시대적 변화로 인해 드러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열풍에 편승해 이익을 보는 이들은 분명히 있다.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페미니즘을 상품화 시키며 과연 얼마나 그 수익에 페미니즘 운동에 힘을 주고, 변화를 불러오는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사회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모습을 보인다(종종 반대인 분야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그러하다). 
  분명 과거보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깊숙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 저자가 맺음말에서도 얘기하듯 '상업적으로 권능이 향상된 소수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더 깊은 페미니즘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약자에 대한 차별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부조리한 문제에는 열을 낼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겐 어떤 페미니스트가 될 것인지 보다 페미니즘에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즐겨 본다.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책을 읽게 된다. 제90회 아카데미 13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다. 책의 앞부분을 읽다 잠시 영화를 보려 시도를 했으나 원작을 먼저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영화는 다음으로 미뤘다. 주연 여배우가 샐리 호킨스인 걸 확인한 것으로 충분했다고 할까?
  앞부분에서는 언어장애가 있는 연구소의 청소부 엘라이자의 일상과 작품 내내 악역으로 나오나 그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스트릭랜드가 데우스 브랑퀴아를 잡는 내용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영화를 보진 못했으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은 다 담아내지 못했을 것 같다. 잠시 광고만 봤을 때는 그러한 내용들은 보이지 않았으니... 원작과 영화의 차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디테일함이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부분은 아닐까?
  소설의 마지막을 보면 엘라이자의 흉터와 언어장애가 필연적이었고, 괴생명체 데우스 브랑퀴아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소통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녀의 꿈도...
  엘라이자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도 그 역할을 한다. 지금도 차별이 있으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더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가며 소설에서 각각의 목소리를 낸다. 약자이기에 당해야만 했고, 또 다른 약자를 핍박해야 하는 이들 역시 이 세상을 구성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원작을 읽으며 어떻게 영화화가 되었을지 정말 궁금했고, 영화를 봤다면 원작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소설이었으며 책을 덮고 이제 영상으로 그 감동을 이어가야겠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먼저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