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팝니다 - 상업화된 페미니즘의 종말
앤디 자이슬러 지음, 안진이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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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은 게 반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그 사이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들을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주제로 정해 매대에 모여 있는 모습도 보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미니즘에 대해 아는 것은 적다. 책에서는 시장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장'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상품화가 떠오른다. 앞서 말했던 서점의 분위기도 그런 일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예상했던 부분들에 대해 다룬다. 어떻게 페미니즘이 대중문화와 대중매체 등을 통해 이용, 희석, 변질이 되었는지. 유명인들의 페미니스트 선언과 활동부터 현재에는 #미투 운동도 페미니즘과 이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분명 문제가 있었으나 과거에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웠던 일들이 시선의 변화와 시대적 변화로 인해 드러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열풍에 편승해 이익을 보는 이들은 분명히 있다.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페미니즘을 상품화 시키며 과연 얼마나 그 수익에 페미니즘 운동에 힘을 주고, 변화를 불러오는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사회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모습을 보인다(종종 반대인 분야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그러하다). 
  분명 과거보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깊숙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 저자가 맺음말에서도 얘기하듯 '상업적으로 권능이 향상된 소수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더 깊은 페미니즘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약자에 대한 차별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부조리한 문제에는 열을 낼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겐 어떤 페미니스트가 될 것인지 보다 페미니즘에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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