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 2018년 3월
평점 :
영화를 즐겨 본다.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책을 읽게 된다. 제90회 아카데미 13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다. 책의 앞부분을 읽다 잠시 영화를 보려 시도를 했으나 원작을 먼저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영화는 다음으로 미뤘다. 주연 여배우가 샐리 호킨스인 걸 확인한 것으로 충분했다고 할까?
앞부분에서는 언어장애가 있는 연구소의 청소부 엘라이자의 일상과 작품 내내 악역으로 나오나 그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스트릭랜드가 데우스 브랑퀴아를 잡는 내용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영화를 보진 못했으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은 다 담아내지 못했을 것 같다. 잠시 광고만 봤을 때는 그러한 내용들은 보이지 않았으니... 원작과 영화의 차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디테일함이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부분은 아닐까?
소설의 마지막을 보면 엘라이자의 흉터와 언어장애가 필연적이었고, 괴생명체 데우스 브랑퀴아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소통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녀의 꿈도...
엘라이자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도 그 역할을 한다. 지금도 차별이 있으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더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가며 소설에서 각각의 목소리를 낸다. 약자이기에 당해야만 했고, 또 다른 약자를 핍박해야 하는 이들 역시 이 세상을 구성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원작을 읽으며 어떻게 영화화가 되었을지 정말 궁금했고, 영화를 봤다면 원작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소설이었으며 책을 덮고 이제 영상으로 그 감동을 이어가야겠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먼저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