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유대인 글쓰기 비법 - 사고력, 논리력, 표현력을 한 번에 기르는
장대은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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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생활의 일부라 할 수는 없으나 내 큰 관심사다. 글을 써서 돈을 벌던 시절도 있었고, 현재 사용하는 블로그도 그런 글쓰기의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글쓰기는 나도 모르게 내 생활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다. 이번 책은 유대인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호기심에 읽게 됐다. 현재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당분간 독서를 줄이는 중이었지만 못 보던 글쓰기 분야의 책이라 손이 갔다.


  책은 유대인들의 성공의 비결에 여러 공부법이 있으나 그중 언급되지 않았던 글쓰기에 대해 다룬다.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써서 전문가가 된다'라는 말처럼 유대인들의 성공에 글쓰기가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듯하다. 하브루타 등 유대인 교육에 대한 책을 따로 읽어보진 못했으나 우화로 잘 편집이 된 『탈무드』는 빼놓기 어렵다. 결국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성경』의 일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당신이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 20가지 이유'와 '어떻게 쉽고, 분명하고, 남다르게 글을 쓸 것인가?' 총 40개의 글이 절반씩 나눠 자리한다. 저자의 의도였는지 출판사의 의도였는지 총 40개의 글이다. 사순은 유대인에게 중요한 숫자라 그런 구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파트 1에서는 유대인에게 배우는 '글쓰기의 태도'를 다루는 내용의 글들이 자리한다. 앞부분에서 그동안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유대인들의 사고 구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후츠파 정신'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듯하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은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인 글쓰기 방법론적인 내용들을 만나게 되는데 'A.S.K. 키워드 글쓰기 3단계'가 있으니 각자의 글쓰기에 참고를 하면 좋을 듯하다. 그 외에도 글쓰기를 할 때 걸림돌처럼 만나게 되는 내용들을 해결하는 노하우도 만날 수 있다. 글쓰기 책을 읽으며 봐 왔던 내용들이 반복되기도 한다.


  글쓰기 책을 여럿 읽은 이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울지 모를 책이다. 그러나 글을 왜 써야 하는지 회의적이지만 글쓰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과 글을 써보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멀리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쓰러 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위한 마중물 같은 책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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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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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과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작사가를 꿈꾸며 문예 창작 전공을 택했다. 하지만 작사 과목은 없었기에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로 마음을 먹고, 지금까지 가늘고 길게 그 끈을 이어 오는 중이다. 시를 전공으로 정했기에 시 낭송은 대학시절 가끔 할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낭독을 가르쳐 주는 이들이 없었기에 그냥 내 느낌대로 읽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낭독과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된 때는 신앙생활에서였다. 군대에서 받은 가톨릭 세례, 제대 후 부모님 몰래(우리 집 신앙은 가톨릭이 아니었다. 후에 정식으로 밝히도 대놓고 성당 활동을 했다) 성당을 다니며 전례단에 들어갔다. 독서와 해설을 하며 책을 읽으며 발성을 공부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종종 책을 소리 내어 읽을 때 괜찮다는 소리를 듣곤 하나 전례를 그만 둔지 오래며 코로나로 미사를 드린지도 오래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낭독 봉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였다. 발음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나 그래도 책을 읽을 때의 톤은 나쁘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추후 시간이 될 때 봉사로 녹음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게 됐다.


   처음 부분에서는 저자들이 성우가 된 에피소드와 생활 속 낭독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1장은 서혜정 성우, 2장은 송정희 성우 각각의 목소리가 들리듯 글이 이어진다. 그 내용에는 성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물론 낭독에 대한 노하우들도 만날 수 있다. 베테랑 성우들의 고백 같은 느낌의 글을 접하다 보면 3장으로 이어진다.


   책의 제목과 같은 3장은 소설, 시, 에세이, 방송 대본 등 낭독을 해볼 작품들이 들어 있다. 시는 지금도 가끔 쓰고 있지만 마지막에 나온 방송 오프닝을 보니 과거 방송작가 교육원을 다니던 때 칭찬받았던 내 라디오 오프닝을 떠올리게 된다. 비록 그쪽으로 일을 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책을 통한 만남이 반갑다.


   4장은 우리들의 목소리로 낭독에 대한 질문과 저자들의 답으로 이뤄진다. 실제 낭독을 하며 생긴 고민들을 저자들이 상담을 해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테랑 성우들의 낭독 노하우와 낭독 봉사나 오디오북 녹음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장은 '30일간의 낭독'으로 30 일간 낭독을 할 때 무엇을 염두에 둘지 짤막한 질문이나 신경을 써야 할 내용들을 적고 있다. 책 읽기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 부분이나 낭독을 연습하는 이들에게는 무심히 넘긴 부분도 다시금 돌아보게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읽는 책이 익숙하지만 요즘은 듣는 책이 많이 증가했다. 그런 시대라 낭독에 더 관심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오디오북을 즐겨 듣지는 않으나 관심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보고 듣는데 익숙한 이들이 말하기로 이어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내 경우 운이 좋아 신앙생활을 하며 낭독에 입문했는데 그게 분명 말하기에도 도움을 줬다고 말할 수 있다. 낯은 가리지만 일로 만난 낯선 사람들 앞에서 그나마 말을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게 그 긍정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낭독에 관심을 가지며 낭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휴대하며 읽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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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워크스페이스 - 스마트워크를 위한 가장 완벽한 공간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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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회사를 다녀보진 않았기에 특별히 체계적인 업무를 경험하진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과거 요트 운항을 하면서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편리함을 경험했던 기억 때문이다. 별것 아니었으나 그 간단한 공유로도 참 편리했었다. 당시의 편리했던 부분이 어떻게 구글에서 체계적으로 자리 잡고 중소기업의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1년간 공부 때문에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며 그 옆의 앱들이 뭔지 궁금은 했었다. 하지만 공부하는 것도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데 다른 것까지 신경을 더 쓰기 어려웠다. 책에서는 제일 처음 구글 워크스페이스 설정 등에 관한 내용을 한 파트로 구성하고, 이어지는 파트 02가 구글 드라이브다. 내 경우 내 자료를 패드로 옮기기 위한 다리 역할로 드라이브를 사용했지만 업무에서는 업무 자료 등을 공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과거 웹디자인을 배우던 시절 수강 자료를 공유하며 활용했던 공유 폴더를 떠올리게 된다. 그 설정법도 잊었으나 책에 구글 드라이브 사용법이 잘 나와 있어 따라 하면 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공유 방법은 과거 사용해본 스프레드시트 공유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디테일이 다르다. 그냥 모르는 상태로 이것저것 누르며 알게 된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파트 03은 구글 문서 도구로 네 가지를 다룬다. 이미 사용 경험이 있는 스프레드시트 외에 MS 워드를 대응하는 구글 문서, 파워포인트 같은 구글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구글 설문지가 있다. 내용을 보며 운항을 하던 시기 운항 관리를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했다면 그 당시 출근부 체크도 웹상에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꼭 안쪽 사무실로 불러 화이트보드에 체크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지금 책을 읽으니 문득 의문이 든다. 뭐 운항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시간이 겹쳐 문제가 생기던 일도 자주 있었으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봐야 나만 더 피곤했을지도 모르겠다. 구글 문서 도구와 MS office가 호환이 잘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처음 사용했던 스프레드시트가 낯설지 않았던 것 같다.


  파트 04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다양한 앱. 내가 크롬을 통해 드라이브에 접속하기 전 보이는 여러 아이콘이다. Gmail이야 그 계정으로 드라이브를 사용하니 알고 있고, Meet는 들어는 봤으나 비대면 보다 대면 업무가 많기에 딱히 활용은 하지 못했다. 캘린더는 예전부터 전례력 및 지인들의 생일, 그리고 당직일을 기록하며 활용하고 있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구글 포토는 사용하지 않아 낯설었지만 사용법은 간단해 결국 내가 연동을 안 시키고 있을 뿐임을 확인한다. 구글 사이트 도구와 Keep이 이어지는데 Keep 메모는 활용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 파트 05는 관리 콘솔 고급 관리를 다루는 내용이라 업무 계정을 설치할 경우에나 읽을 것 같다.


  참 편리한 공간이지만 익숙한 업무 습관 때문에 쉽게 시작하진 못하는 것 같다. 내 경우도 관심을 가지긴 했으나 여럿이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이 잡혀야 할 인원수가 늘어가는 중소기업에서는 높은 활용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업무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회사의 경우 이 책을 참고하면 괜찮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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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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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시인의 시집은 담담하다. 원어로 읽으며 그 뜻을 알 수 없기에 내겐 대체할 방법은 없다. 모든 외국시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읽으면 직관적으로 와닿는 시들이라 더 끌리는지도... 그렇다고 확실한 애송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는 릴케의 '가을날'이었는데 지금은 따로 없다.


  이번 시집은 헤르만 헤세의 추천사가 역할을 했다.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나 통하는 작가' 작가에게 더 없는 찬사라 생각이 된다. 시대를 불문하고 통할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밀리언셀러 최신 완역판이라고 하지만 아직 읽어보진 못했었는데 좋은 계기가 된다.


  책은 시집이라 판형이 크지 않다. 그렇지만 익숙한 얇은 두께의 시집은 아니라 에세이집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부제인 '에리히 캐스트너 박사가 시로 쓴 가정상비약'에 더 끌린다. 집에 두고 대비할 수 있는 약이라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그랬을까? 들어가는 글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다르다. 목차에 이어 나오는 '사용 지침서'에는 상황별로 일상에서 상비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하고 있어 순서별로 읽어보 고 집에 두다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좋을 듯했다.


  내용은 번역 시라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또 일상이 시가 되는 것을 잘 보여준다. 나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일상을 시로 쓰려고 하는 편이라 내 창작 방향과도 잘 맞는 글들이었다. 짧은 글에서 긴 글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산문 형태가 아닌 일반 자유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시를 어렵게 느끼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내용이라 생각된다.


  지난주 월요일 공인중개사 원서접수를 3시간 15분이나 걸려 겨우 접수했는데 아직 합격적을 넘겨보지 못한 모의고사 점수가 걸리고 조급함이 느껴진다. <새벽 다섯 시의 남자>의 마지막 구절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가 들어오는 것은 조급함에 쫓기지 말라는 듯싶다.


  코로나로 사람 사이 간의 물리적 거리가 생겼다. 가족이 아니라면 다섯 이상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 왜 지금 이 시집이 끌리는지는 물리적 제한으로 마주 볼 수 없는 이들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한 것은 아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무엇보다 '가정상비약'이라는 저자의 의도대로 우울감이 커져가는 시기 읽어보며 각자의 감정과 일상을 글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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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모든 것 - 세계의 대표 진 300종과 진을 맛있게 즐기는 법
아론 놀 지음, 김일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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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을 알게 된 것은 진토닉 때문이었다. 마트의 주류 코너에서 토닉워터를 보며 '저건 뭐지?'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집에 진과 보드카, 아이리스 위스키를 두고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고 있다. 진을 이용한 칵테일이 많으나 한정적이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토닉워터라 진토닉을 주로 만들어 마시게 됐다. 그래도 처음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나던 싸구려 마트 진을 지나 봄베이 사파이어를 거쳐, 가성비 좋은 고든스 진을 집에 두고 종종 칵테일을 만들어 마신다.


  이 책은 그런 내 홈텐딩 생활에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택한 책이었다. 내가 아는 진은 앞서 말한 진 외에도 비피터, 탱거레이 등이 전부였다. 주로 마트나 주류 매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에 '진 300종'에 놀라게 된다. 내가 아는 것은 정말 미미했음을...


  책은 '진의 역사'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무겁게 다가온다. 주니퍼가 의학적으로 사용이 되었다는 얘기는 과거 들은 기억이 있는데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초창기 진'도 그래서인지 약용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영국 하면 떠오르는 술이 되었는지도 알게 되고, 왜 '여성적인' 주류라고 하는지도 알아가게 된다. 또, 치열한 경쟁이 시장가를 하락시키는 현상도 발견하게 된다. 문득 부동산 학개론 공부가 떠오른다. 뒤로 가며 내가 진을 접하게 된 계기인 칵테일과 연계된 내용이 나온다. '칵테일의 10년'이라는 시기가 끝나고 칵테일에 입문을 했기에 책에 소개되는진 중 낯익은 이름의 진들이 보였다. 이름은 알고 있으나 아직 마셔보지 못한 진을 마셔보고 싶은 욕구가 올라간다.


  '진 바로 알기'에서는 생산 방법과 식물 재료, 테이스팅 방법과 진의 종류를 만나게 된다. 증류주라는 것은 알았으나 증류기의 모습은 제대로 못 봤었는데 책을 통해 보게 된다. 식물 재료는 주니퍼 열매와 고수, 감귤류 과일은 낯설지 않으나 그 외의 재료는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또, 종류에 이렇게 세분화 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주로 클래식 진을 마셔왔던 것 같다. 탱거레이와 헨드릭스를 보긴 했으나 맛을 보진 못한 게 아쉽다. 진도 꽤 다양하게 분류를 한다는 것도 알게 되는 부분이었다.


  '진 시음 노트'에는 낯익은 진 몇 종과 대다수 본 적 없는 진의 테이스팅 노트가 '유럽', '아메리카', '그 밖의 지역'으로 세분화되어 소개된다. 마트에서 자주 보긴 하나 그냥 지나치는 '비피터'부터 해당 진의 이름과 어떤 종류의 진인지가 적혀있고, 테이스팅 노트는 맛과 향을 느껴보지 못한 진들을 상상하게 한다. 그나저나 참 많았다. 왜 굿 스피릿 대회를 준비하던 바리스타들이 해외에 다양한 스피릿을 부러워했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진 즐기기'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다렸던 부분이다. 여의도 칵테일 바 '다희'에 가서 사장님의 진토닉을 맛보고 레시피의 대략을 알아와 잘 활용했었는데 역시나 진 하면 토닉이라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다양한 토닉워터의 시음 노트는 물론 토닉 시럽 시음 노트와 토닉 시럽 만드는 레시피라니... 심지어 집에서 만드는 침출식 진 레시피도 있었다(이미 커피를 로스팅 해서 내려 마시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도 버거운데 진까지 집에서 만들진 않을 것 같다). 이어지는 '진 칵테일'에는 익숙하지만 많이 마셔보진 않았던 '마티니'부터 다양한 진 칵테일을 레시피를 접하게 된다. 진의 종류에 따른 칵테일 분류는 진 칵테일을 보는 눈을 더 넓혀주는 시간이었다(저 진들 구하는 것도 일이지만 둘 곳도 없기에 후일을 기약해야 한다).


  '~모든 것'이라는 제목답게 너무 가볍지 않게 진에 대해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눈으로 마시는 맥주가 아닌 책으로 테이스팅 노트를 접한 진들 앞으로 얼마나 마셔볼 수 있을지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 것 같다. 바텐더라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처럼 홈텐딩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좁은 우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진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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