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오시연 옮김, 여상인 감수 / 북스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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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이 이제 익숙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2년 만에 풀린 시기에 이 책을 읽는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에 대해 『징비록』을 남긴 것처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손이 갔던 것이다. 물론, 알고 있다고 해도 완전히 대처할 수 있지는 않겠으나 미생물과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또, 10여 년 전 내 몸 안의 바이러스가 날 공격했으며 언제고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다시 공격을 당할 수 있음을 경험했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처음 ‘감염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불가사의한 구조’는 감염병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겠다. 사스와 메르스를 예상외로 가볍게 보냈었기에 이번 코로나19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마비를 겪었기에 감염병에 대해 모르고 있던 것들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자가면역 질환의 경우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며 공부했던 내용들을 마주하게 된다.


  2장 ‘이렇게 많다! 인류가 싸워 온 감염병의 역사’에서는 그동안 알고 있었던 병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너무 가볍게 생각했었구나 싶은 감염병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내가 태어나기 전에 어느 정도 백신이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그런 것도 있었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생각을 해보면 한타바이러스도 모르고 있을 때 신경도 쓰지 않았다. 결국 입대 후 영상으로 위험성을 알게 된 후 대부분 접종하는 것을 경험했다. 잘 알지 모르고 그 위험성을 가까이서 겪지 않았기에 가볍게 취급했을 뿐이다. 내가 그 지역에서 생활을 하고 직접적으로 겪게 될 경우 그 질병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내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었기에 그 파장은 컸던 것 같다. 말라리아의 경우 군 생활을 한 곳이 말라리아 지역이었기에 여름이면 꾸준히 말라리아 약을 먹은 기억이 난다. 간혹 고참 중에 잠복기를 거쳐 전역 후에 발병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백신이 있었기에 그나마 큰 걱정 없이 넘겼던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다.


  1장과 2장에서는 감염병의 위험성을 보여준다면 3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은 긍정적인 미생물들에 대해 다룬다. '발효와 부패'의 차이가 어찌 보면 크지 않으나 인간에게 유용이냐 유해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다시 배우고 지나간다. 효모는 애주가인 내가 최근에 읽은 위스키 책에서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워낙 발효 식품을 즐겨 먹는 편이라 역시 익숙한 내용이었다.


  4장 ‘세상에는 미생물이 넘쳐난다’에서는 우리 곁에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세균류, 균류, 원생생물, 바이러스 등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또 생태계에서 그 미생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게 된다. 과거 어느 책에서 읽었던 진화론과 단세포생물의 연관 관계도 이 부분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달 우리 집을 훑고 지나간 오미크론 때(나름 철저한 방역으로 나는 잘 피해 갔다) 해봤던 PCR 검사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이 너무 어려웠다면 읽기에 부담이 됐을 내용이다. 하지만 과학과 거리가 있는 문과 출신의 내게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책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팬데믹을 겪는 시대에 앞으로의 팬데믹을 대비하며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미생물과 감염병에 대해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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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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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집중하게 됐던 것은 성당에서 전례 봉사를 하면서부터였다. 뭐든 기왕 할 거면 제대로 잘 해보려는 성격이라 그동안 크게 관심 갖지 않던 발성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나만의 전례톤을 찾았고, 다양한 전례를 참여했던 것 같다. 전례부를 떠난 후 톤에 큰 신경을 쓰지 않다 다시 목소리에 신경을 쓰게 됐던 것은 성가대 테너를 하면서 책이 아닌 지휘자님의 지도를 받으며 발성을 배웠는데 과거 해설자톤과 다른 발성이었다. 그렇게 목소리는 신앙생활과 봉사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됐었다.


  이 책의 부제인 질문에 꽂혔다. 목소리로 먹고사는 일을 하지는 않았다 생각했으나 결국 말하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하는 곳들에서 최근 10년간 일을 해왔던 것 같다. 현재도 공인중개사라 고객들과 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미혼이라 아기 시절의 듣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큰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그 경험이 많은 것들을 변화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감정 때문에 발성장애가 생긴다는 내용은 시선이 간다. 종종 나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는 데 주의를 해야겠다.



  목소리에 대해 참 다양한 연구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동안 그 소리를 어떻게 내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 그로 인한 파급효과 등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내 목소리가 어쩌면 손님들에게 영향을 주어 내 일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하게 된다.


  최근 들어 목소리에 큰 관심을 두며 얘기를 하지 않는데 책을 읽으니 보다 더 신경을 써서 나만의 업무톤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소리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우선 내 목소리에 나부터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목소리에 대해 그동안 접근했던 것과 다르게 다가갈 수 있던 시간이었다. 목소리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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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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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커피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커핑에 참여를 하면서부터였다. 제대로 배우진 않았기에 익숙한 향 외에는 프로파일을 보며 어떤 느낌인지를 알아가던 때 후각을 어떻게 발달 시킬지 고민을 했었다. 이제는 커피 일을 하지 않기에 그때 같은 노력과 관심은 없으나 여전히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라 이번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제가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라 나는 '향기'는 없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차례에 앞서 '이 책을 읽는 방법'이 있어 흥미로웠다. 역시 향기 하면 빠질 수 없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도 이 부분에서 스쳐간다. 왜 '냄새'인지도 이 부분에서 알게 된다.



  책은 총 11개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가장 처음은 냄새와 가장 밀접한 신체 '코'에 대해 다룬다. 후각이 어떻게 작용하며 여전히 개발을 해야 할 부분 임도 알게 된다. 그 후 나머지 10개 부분은 향과 냄새에 관한 내용들로 이루어진다.


  '꽃과 허브 향' 챕터에서 나 역시 향과 냄새 하면 떠오르는 '마른 땅의 비 냄새'가 가장 처음인 것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냄새라 그런가 싶다. '페트리코'는 낯설었으나 '지오스민'은 익숙한 것은 과거 센서리 수업을 받는 이들 옆에서 주워들은 기억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냄새가 텍스트로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것처럼 아는 향이기에 그렇게 시각화되는 것처럼 느껴진 게 아니었을까.


  '달콤한 향' 챕터의 처음도 익숙한 향이다. 바닐라 시럽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진 않지만 흔하게 접한 향이라 그랬다. 바닐라 재배에서도 커피 책에서 빠지지 않는 레위니옹이 나오다니 커피와 바닐라는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시나몬은 어린 시절에는 정말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꽂힌 후 계속해서 찾게 되는데 여기서 그 비밀? 도 새로 알게 된 것 같다.


  '감칠맛의 냄새'에서 두리안의 맛에 대한 설명은 먹어본 이들이라면 정확히 공감할 듯하다. 아위는 경험이 없기에 그려지지 않는 향이었으나 내가 즐겨 먹는 홍어보다 더 할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담배도 블렌딩이 중요하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흙 내음'에서 처음 만나는 냄새는 트러플이다. 암퇘지로 채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식성 좋은 돼지들이 먹어버려 이제는 개를 훈련시키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트러플 오일을 통해 대략 경험한 트러플 향(그 오일에는 트러플이 들어 있지 않다니...). 책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와인에 대해서는 내가 과거 커피와 취미로 고민하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소믈리에의 테이스팅은 커피보다 더 오래된 프로토콜이 있기에 더 명확한 게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포연은 포병 출신이라 맡을 수밖에 없었는데 20여 년 전의 매캐한 냄새가 떠오르는 듯했다. 차 부분에서는 마지막 이누족의 아이들이 '차 인형'을 가지고 다녔다는 게 인상 깊었다.


  '수지 향'에서 설명되는 연필향은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하지만 낯설지 않은 향이라 설명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유향은 아버지 때문에 경험한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보스웰리아가 약재로 나오기 직전 어디서 아셨는지 사다 끓여서 드셨던 기억이 난다. 물론 미사 때 사용하는 향에도 들어가 익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몰약 부분을 읽으니 몰약 향이 더 컸던 게 아닌가 싶다.


  '쿰쿰한 냄새'에는 '살'과 '새 차', '대마초', '돈', '휘발유', '사향'을 다룬다. 살 냄새에서 떠오르는 여러 냄새들에 대해 책을 읽어가며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분명 좋아하는 체취도 있으나 부정적인 체취도 있는데 과거의 차별적으로 좋지 않게 사용된 부분은 씁쓸하게 다가온다. 새 차 냄새는 꽤 맡아 봤기에 어느 정도 알 듯하다. '자동차 냄새 제거 공정'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좋게 느껴졌으나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니... 대마초의 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어 텍스트로만 접하고 지나간다. 돈의 냄새는 동전과 지폐의 냄새를 맡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 좋은 향기는 아니었지만 생활에 꼭 필요하고 더 가질 수 있다면 더 갖길 원하게 된다. 휘발유 부분에서 나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냄새는 대개 공기뿐만 아니라 욕망을 타고 흐른다.(p.251)


  Exercise 7의 커피로 냄새를 지우는 방법은 커피 센서리에서도 활용하는 내용이라 반가웠다. 그 외에도 다른 방법을 더 알게 된다.


  '얼얼하게 톡 쏘는 향'에서는 스컹크 외에는 대부분 익숙한 향이라 만나는 내용을 통해 알고 있던 냄새 외의 정보들을 접하게 됐다. 마지막 '신비로운 냄새'에서 갓난아기의 냄새는 조카들의 아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만나게 되는 Exercise 들은 보다 냄새에 무뎌진 감각을 어떻게 발전시키며 개발할지에 대한 내용들이라 짤막하면서도 유익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커피에서 센서리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에서 뜻하지 않은 유익함을 얻었다 할 수 있겠다.


  그동안 관심은 두면서도 다른 감각을 더 관심을 두고 하는 일이 아니라며 코끝의 감각을 더 배우려 하진 않았었다. 책의 연습 방법들 때문에 다시 냄새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삶에서 만나게 될 냄새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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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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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문예창작과라고 해서 글을 다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나도 실기가 없는 학교로 지원했고 합격했다. 처음 작사를 배우기 위해 입학했으나 작사 과목은 없었다. 합격 후 대학 생활 초반에는 출석 외에는 이름 불릴 일이 없었다. 특별하게 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글을 잘 쓰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종종 문예창작과를 나온 이들이 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보게 되지만 각자 돌아보면 알 것이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을 하고 그 분야의 전문인지 아닌지는...


  내 글쓰기는 졸업 이후 더 다져진 것 같다. 책덕후이고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콤플렉스가 있어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책을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심 있게 본다. 그게 지금의 내 글쓰기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뭐 그렇다고 글을 잘 쓴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대학에서 시를 전공해서 그에 대한 미련과 영향으로 어느 정도는 끄적거리는 중이다. 이 책도 그런 내 관심 분야인 글쓰기 책이라 읽게 됐다.



  책은 100권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에서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100권의 책을 정리하고 깨달은 7가지 규칙', '단순하지만 강력한 문장 필살기 13', '한번 배워 평생 활용하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20'으로 1위에서 40위까지 추린 내용을 다룬다.


  파트 1의 '7가지 규칙'의 처음은 역시나 간결하게 작성하기다. 길게 쓰는 것도 좋지만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이 책 아닌 다른 글쓰기 책들에서도 강조되기에 익숙했다. 이 규칙대로 글을 쓰려 노력하고 꽤 연습하지만 어느 순간 문장이 길어지기도 한다. 다음은 형식으로 책에서는 '역삼각형', 'PREP형', '3단형'을 다룬다.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내 일반 블로그 포스팅과 시 쓰기를 떠올린다. 고치고 다듬는 과정은 내가 가장 못하는 글쓰기 규칙 중 하나지만 최소한은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쉬운 단어 선택'도 블로거를 운영하며 어느 정도 익숙한 부분이 아닐까? '비유와 예시', '접속어'는 평소 글을 쓰며 많이 연습을 하고 성경에서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었다.


  파트 2는 '문장 필살기 13'으로 파트 1보다 양이 많아졌으나 글을 잘 쓰려 하는 이들이라면 신경을 쓰거나 습관을 들이려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파트 3 '실전 글쓰기 노하우 20'를 보며 내가 글쓰기 책을 꽤 많이 읽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익숙하면서도 내가 글을 쓸 때 신경 쓰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각 글쓰기 원칙은 주제별로 마지막에 원 포인트 레슨으로 가볍게 잘 정리하고 있다. 다시 읽을 때는 그 부분만 잘 읽어봐도 도움이 될 듯싶다.


  부록에서는 주로 많이 작성하는 네 종류의 문장력 트레이닝을 다루니 독자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되는 작성법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괜찮아진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문장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좋은 문장을 쓰는 데 분명 영향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문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주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 전하고 싶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지금보다 나은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읽어보고 잘 연습한다면 분명 좋은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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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로 부자되기 - 돈 버는 엑셀 계산기 템플릿 50 활용법
김태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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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엑셀이 익숙하진 않으나 일을 하며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는다(자영업자라...). 하지만 그럼에도 종종 다른 협업을 통해 받게 되는 엑셀 서식을 보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 관련된 부분들을 몇 번의 숫자 입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책을 만나게 됐다.



  '엑셀로 부자 되기' 제목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내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에 제일 먼저 눈이 갔다. '챕터 04' 이 부분 하나로도 내겐 의미가 있는 책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챕터 01은 재테크 원리에 대해 다룬다. 돈의 시간 가치로 책은 시작하는데 단순히 엑셀만 다루는 게 아니었다. 제목처럼 '부자 되기' 개념을 전한다. 부동산 학개론 시간에 배웠던 기대 수익률, 현재 가치, 미래 가치가 나오고 돈의 시간 가치 계산하는 게 나온다. 예제 파일이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지 알고 처음에는 헤맸다. 하지만 각각의 PV 함수와 FV 함수를 이용해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재테크에 대해 다루는 챕터라 엑셀의 활용보다는 재테크 개념을 잘 설명하며 독자들을 이해시키게 한다. 솔직히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야였기에 생소하면서도 그래도 부동산학개론을 공부했던 게 있어서 이해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부자 지수는 역시나 낮았다. 뭐 10년 정도 거의 제대로 경제활동을 못한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었으나 씁쓸하다. 그나마 재테크를 위한 셀프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 않음에 위안을 삼는다.


  챕터 02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부자 되는 엑셀 활용법'으로 재무상태표로 내 재무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좋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용어들로 개념을 잡으며 어떤 돈이 어떤 자산에 포함되는지도 배우기 쉬운 내용이다. 현금 흐름표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알 수 있으니 사회 초년생은 물론 아직 습관이 안 되어 있는 내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가계부는 제대로 써보지 않았으나 필요하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더 게을러져 멀리하게 되는 듯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가계부를 써보라 한다. 여기까지 읽으며 엑셀은 재테크를 위한 보조 수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도적으로 엑셀 툴을 배우기보다는 재테크에 적절하게 엑셀을 활용하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랄까? 26주 풍차 돌리기 적금 플랜은 혹해서 일단 세이프 박스로 계좌를 만들어 본다. '나만의 대출 계산기 만들기'는 현재 대출이 없는 내게는 큰 의미가 없었으나 대출 종류 이해를 보며 부동산 학개론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챕터 03은 쓰라리다. 주식을 제대로 공부 안 하고 삼성전자만 사놨는데 요즘 별로니... 어떻게 엑셀로 주식 투자 고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PER과 PBR 등에 대해 주식 예능 프로그램에서 작년에 들은 기억이 있는데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 ROE, ROA, 영업이익률, 배당 수익률, 부채비율을 통해 종목 선정에 참고를 한다니 그동안 너무 쉽게 주식투자를 했음에 반성을 하게 만든다.


  챕터 04 '엑셀로 부동산 고수되기'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결정적 계기가 된 부분입니다. 요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나 그래도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학개론에서 배운 내용들과의 재회는 반가웠고, 역시나 가장 익숙한 내용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학개론 계산 문제를 풀던 게 생각납니다. 용어들도 익숙하고 계산법도 되살아 나니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파트가 아닐 수 없었고 앞으로도 가장 많이 활용한 파트가 아닐까? 특히, 대출 한도 계산기 만들기는 가장 유익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기에 이 파트의 내용만 계속 반복 숙달을 해야 할 것 같다.


  챕터 05 연말정산. 13월의 월급이라 알려졌는데 올해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친근하지 않은 연말정산이 어떻게 계산이 되는지 이 부분에서 제대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챕터 06 은퇴 설계. 이미 내 나이에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겠지만 꽤 오랜 시간 경제활동이 어려웠던 내게는 멀게 느껴지는 파트 제목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대충 읽게 된 것 같다.



  책은 엑셀을 활용해서 부자가 되기 위한 계산기를 만들어 활용하고, 그전에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엑셀 툴만을 다루기 위해 고를 책은 아니다. 대신 효율적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 엑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라 하겠다. 나처럼 재테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물론 재테크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할지 방황 중인 이들이 참고하면 좋은 내용의 책이다. 내겐 챕터 04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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