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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로 부자되기 - 돈 버는 엑셀 계산기 템플릿 50 활용법
김태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여전히 엑셀이 익숙하진 않으나 일을 하며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는다(자영업자라...). 하지만 그럼에도 종종 다른 협업을 통해 받게 되는 엑셀 서식을 보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 관련된 부분들을 몇 번의 숫자 입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책을 만나게 됐다.
'엑셀로 부자 되기' 제목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내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에 제일 먼저 눈이 갔다. '챕터 04' 이 부분 하나로도 내겐 의미가 있는 책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챕터 01은 재테크 원리에 대해 다룬다. 돈의 시간 가치로 책은 시작하는데 단순히 엑셀만 다루는 게 아니었다. 제목처럼 '부자 되기' 개념을 전한다. 부동산 학개론 시간에 배웠던 기대 수익률, 현재 가치, 미래 가치가 나오고 돈의 시간 가치 계산하는 게 나온다. 예제 파일이 자동으로 입력이 되는지 알고 처음에는 헤맸다. 하지만 각각의 PV 함수와 FV 함수를 이용해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재테크에 대해 다루는 챕터라 엑셀의 활용보다는 재테크 개념을 잘 설명하며 독자들을 이해시키게 한다. 솔직히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야였기에 생소하면서도 그래도 부동산학개론을 공부했던 게 있어서 이해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부자 지수는 역시나 낮았다. 뭐 10년 정도 거의 제대로 경제활동을 못한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었으나 씁쓸하다. 그나마 재테크를 위한 셀프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 않음에 위안을 삼는다.
챕터 02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부자 되는 엑셀 활용법'으로 재무상태표로 내 재무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좋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용어들로 개념을 잡으며 어떤 돈이 어떤 자산에 포함되는지도 배우기 쉬운 내용이다. 현금 흐름표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알 수 있으니 사회 초년생은 물론 아직 습관이 안 되어 있는 내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가계부는 제대로 써보지 않았으나 필요하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더 게을러져 멀리하게 되는 듯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가계부를 써보라 한다. 여기까지 읽으며 엑셀은 재테크를 위한 보조 수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도적으로 엑셀 툴을 배우기보다는 재테크에 적절하게 엑셀을 활용하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랄까? 26주 풍차 돌리기 적금 플랜은 혹해서 일단 세이프 박스로 계좌를 만들어 본다. '나만의 대출 계산기 만들기'는 현재 대출이 없는 내게는 큰 의미가 없었으나 대출 종류 이해를 보며 부동산 학개론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챕터 03은 쓰라리다. 주식을 제대로 공부 안 하고 삼성전자만 사놨는데 요즘 별로니... 어떻게 엑셀로 주식 투자 고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PER과 PBR 등에 대해 주식 예능 프로그램에서 작년에 들은 기억이 있는데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 ROE, ROA, 영업이익률, 배당 수익률, 부채비율을 통해 종목 선정에 참고를 한다니 그동안 너무 쉽게 주식투자를 했음에 반성을 하게 만든다.
챕터 04 '엑셀로 부동산 고수되기'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결정적 계기가 된 부분입니다. 요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나 그래도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학개론에서 배운 내용들과의 재회는 반가웠고, 역시나 가장 익숙한 내용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학개론 계산 문제를 풀던 게 생각납니다. 용어들도 익숙하고 계산법도 되살아 나니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파트가 아닐 수 없었고 앞으로도 가장 많이 활용한 파트가 아닐까? 특히, 대출 한도 계산기 만들기는 가장 유익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기에 이 파트의 내용만 계속 반복 숙달을 해야 할 것 같다.
챕터 05 연말정산. 13월의 월급이라 알려졌는데 올해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친근하지 않은 연말정산이 어떻게 계산이 되는지 이 부분에서 제대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챕터 06 은퇴 설계. 이미 내 나이에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겠지만 꽤 오랜 시간 경제활동이 어려웠던 내게는 멀게 느껴지는 파트 제목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대충 읽게 된 것 같다.
책은 엑셀을 활용해서 부자가 되기 위한 계산기를 만들어 활용하고, 그전에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엑셀 툴만을 다루기 위해 고를 책은 아니다. 대신 효율적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 엑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라 하겠다. 나처럼 재테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물론 재테크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할지 방황 중인 이들이 참고하면 좋은 내용의 책이다. 내겐 챕터 04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