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평점 :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문예창작과라고 해서 글을 다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나도 실기가 없는 학교로 지원했고 합격했다. 처음 작사를 배우기 위해 입학했으나 작사 과목은 없었다. 합격 후 대학 생활 초반에는 출석 외에는 이름 불릴 일이 없었다. 특별하게 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글을 잘 쓰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종종 문예창작과를 나온 이들이 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보게 되지만 각자 돌아보면 알 것이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을 하고 그 분야의 전문인지 아닌지는...
내 글쓰기는 졸업 이후 더 다져진 것 같다. 책덕후이고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콤플렉스가 있어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책을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심 있게 본다. 그게 지금의 내 글쓰기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뭐 그렇다고 글을 잘 쓴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대학에서 시를 전공해서 그에 대한 미련과 영향으로 어느 정도는 끄적거리는 중이다. 이 책도 그런 내 관심 분야인 글쓰기 책이라 읽게 됐다.
책은 100권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에서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100권의 책을 정리하고 깨달은 7가지 규칙', '단순하지만 강력한 문장 필살기 13', '한번 배워 평생 활용하는 실전 글쓰기 노하우 20'으로 1위에서 40위까지 추린 내용을 다룬다.
파트 1의 '7가지 규칙'의 처음은 역시나 간결하게 작성하기다. 길게 쓰는 것도 좋지만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이 책 아닌 다른 글쓰기 책들에서도 강조되기에 익숙했다. 이 규칙대로 글을 쓰려 노력하고 꽤 연습하지만 어느 순간 문장이 길어지기도 한다. 다음은 형식으로 책에서는 '역삼각형', 'PREP형', '3단형'을 다룬다.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내 일반 블로그 포스팅과 시 쓰기를 떠올린다. 고치고 다듬는 과정은 내가 가장 못하는 글쓰기 규칙 중 하나지만 최소한은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쉬운 단어 선택'도 블로거를 운영하며 어느 정도 익숙한 부분이 아닐까? '비유와 예시', '접속어'는 평소 글을 쓰며 많이 연습을 하고 성경에서도 자주 접하는 내용이었다.
파트 2는 '문장 필살기 13'으로 파트 1보다 양이 많아졌으나 글을 잘 쓰려 하는 이들이라면 신경을 쓰거나 습관을 들이려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파트 3 '실전 글쓰기 노하우 20'를 보며 내가 글쓰기 책을 꽤 많이 읽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익숙하면서도 내가 글을 쓸 때 신경 쓰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각 글쓰기 원칙은 주제별로 마지막에 원 포인트 레슨으로 가볍게 잘 정리하고 있다. 다시 읽을 때는 그 부분만 잘 읽어봐도 도움이 될 듯싶다.
부록에서는 주로 많이 작성하는 네 종류의 문장력 트레이닝을 다루니 독자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되는 작성법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지금보다 더 괜찮아진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문장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좋은 문장을 쓰는 데 분명 영향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문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주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 전하고 싶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지금보다 나은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읽어보고 잘 연습한다면 분명 좋은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