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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탄생하고 발전하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해갈 무렵, 이 종교는 한동안 로마제국 안에서 모진 박해를 받았다. 기독교는 왜 로마인에게 박해받았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사람(정확히는 예수)의 몸과 피를 ‘빵’, ‘와인’과 동일시하는 교리 및 행위가 시민에게 거부감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독일과 이탈리아반도의 와인 문화를 쑥대밭으로 만든 게르만족 대이동과 수많은 전쟁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에서는 수도사들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성 베네딕도회 규범에는 "되도록 금주하라"와 "술을 마시더라도 과음하지 말라"라는 항목이 있었다.

기독교의 수호자이자 당대 유럽의 패권자였던
카롤루스 대제는 활발한 정복 활동과 병행해
자기 왕국 안에서 와인 양조에 온 힘을 기울였다.

‘가난한 자연인’을 표방한 시토회 수도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와인이 비싸고 화려한 부르고뉴 와인의 모태가 된 역사의 아이러니.

세계사는 역설의 연속이다. ‘가난한 자연인’을 표방한 베네딕도 수도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와인이 오늘날의 비싸고 화려한 부르고뉴 와인의 모태가 되었다는 사실 역시 세계사의 역설이 아닐까. 오늘날 부르고뉴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 함께 와인 최강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2대 와인으로, 세계 각지에 열렬한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황무지를 포도밭으로 개간하자면 고행에 가까운 수준의 노동이 뒤따른다. 그랬기에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던 11세기 시토회 수도사의 평균 수명은 28세로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는 아라비아반도 메카의 명문가로 인정받은 쿠라이시(Quraysh)족 하심가(al-Hāshimīyūn)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알라의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이는 610년 무렵의 일이다. 이로써 아라비아반도는 이슬람교라는 종교로 대동단결했다.

벗들이여, 그대들은 알지어다. 내가 얼마나 오래전에 새장가 들고, 자축하며 거창하게 술잔치를 벌였는지를…… (중략) 그리고 포도나무의 딸을 얼마나 기쁘게 신부로 맞아들였는지를.

(You know, my friends, how long since in my house for a new marriage I did make carouse: …… And took the daughter of the vine to spouse.)

필리프 4세가 일으킨 아비뇽 유수 사건의 나비 효과로 더 튼튼한 반석에 오른 보르도 와인

보르도 대주교의 포도밭은
교황 클레멘스 5세가 선종한 뒤에도 소중히 지켜졌으며,
와인 양조 기술도 크게 발전하고 진화했다.

‘와인은 대중의 것인가, 부자들의 것인가?’ 가메 품종과 피노누아 품종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갈투성이의 황폐한 메독 지구를 세계적 와인 명산지로 바꿔놓은 주인공, 네덜란드인들

루이 14세 등 부르봉 왕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오늘날 세계 최고 명품 와인 반열에 오른 부르고뉴 와인

‘낮은 진입 장벽’과 ‘짜릿한 자극’을 무기로 신흥 강대국 군주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샴페인

오스만 제국이 헝가리를 침략하지 않았다면 헝가리 명품 와인 토카이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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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생적으로 와인을 마시며 자기의 꿈을 이야기하기 좋아하며, 그 과정에서 지적으로 변화해가는 존재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주의를 빚어내기에 와인보다 맞춤한 알코올음료는 없지 않을까? 참고로, 커피는 17세기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때까지 수천 년 동안 와인은 지적 음료의 자리를 독점해왔다.

"와인은 이성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유쾌한 환희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참나무통에 와인 보관하는 법을 갈리아 정복 과정에서 피정복민인 갈리아인에게 배운 로마인

로마인들은 점차 와인 보관 용기를 암포라에서 목제 통으로 바꿔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목제 통에 와인을 담아 일정 기간 보관하면 훨씬 맛이 좋아진다는 점이었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목제 통 안에서 와인은 깔끔하고 맛 좋게 숙성되며, 통의 나무 성분이 와인에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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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식 연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와인은 당대의 민주제 및 철학의 발전 과정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와인이라는 음료는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달변가로 만들어주며, ‘지적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와인에는 다른 알코올음료에 없는 묘한 특색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지적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이는 와인 속에 함유된 ‘타닌의 효능’ 덕분이다. 그렇다면 커피와 차는? 커피와 각종 차에도 타닌이 들어 있다. 커피에 함유된 타닌은 달콤한 향기를 내는데, 때때로 사람을 명상에 잠기게 한다. 따라서 타닌을 함유한 커피와 차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마시는 사람을 지적으로 만들어준다.

소크라테스는 과음하지 않고 ‘적정량의 와인을 한 번에 조금씩 마신다’라는 전제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와인은 이성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유쾌한 환희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유대교에서는 와인을 가리켜 "이성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는 술"이라고 말한다.

와인은 여느 알코올처럼 단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지성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와인을 마시는 자리는 이내 지적인 대화가 활발히 오가는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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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인이 비록 어리석지만 절대로 진나라를 섬길 수는 없소. 지금 당신은 조나라 왕의 가르침을 알려 나를 깨우쳤으니 나는 공손히 내 사직을받들어 당신 계책에 따르겠소." - P239

싹이 돋아날 때 베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 P239

과장된 몸짓 속에 가려진 진실을 보라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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