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는 식탁에서 일어나 죽 그릇과 숟가락을 들고 앞으로 나갔다. 스스로도 자신의 당돌함에 약간 놀라며 말했다.
"제발 조금만 더 주세요."

어느 날, 한 구빈원에서 자그마한 아기가 태어났다. 창백한 산모는 아기를 있는 힘껏 껴안아 보고는 세상을 떠났다.
아기는 우렁차게 울어 댔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아로 태어났다는 사실과 자신의 목숨이 세상 어른들의 자비로운 손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더 크게 울었을 것이다.

다친 올리버는 도둑질하러 들어갔던 집의 주인인 메일리 부인과 부인이 딸처럼 아끼고 의지하는 로즈, 시원시원한 의사 로스번의 도움을 받아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꼬마 올리버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은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며 올리버를 다정하게 품어 주었다.

"제가 기도를 올리게 해 주세요, 제발요! 아저씨, 저와 함께 무릎을 꿇고 딱 한 번만 기도를 올려요.
오, 하느님! 이 불쌍한 분을 용서해 주세요."
죽음을 앞두고 공포에 휩싸인 페긴을 위해 올리버는 눈물을 터뜨렸다. 페긴은 교수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19세기 최고의 문호." _ 레프 톨스토이
"흠모하는 작가." _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얼음장 같은 가슴으로 읽어야 경련이 이는 웃음을 간신히 참을 수 있다." _ 오스카 와일드
"영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유머 감각을 지닌 소설가." _ 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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