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이타미야에서 화재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오토요로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사태였다. 화재의 무서움보다 그쪽이 오토요를 공포에 빠뜨렸다.
"타 죽든지 말든지 나도 몰라!" 라며 악을 쓰고 복도로 달려 나갔다.
불이 난 때는 섣달 스무여드렛날 밤, 이타미야 사람들이 모두 깊은 잠에 들었을 즈음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 밤은 북풍이 강하게 분 데다 지난 열흘간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불이 시작된 신단방신단을 두는 방과 가까운 방에서 기숙하는 지배인 도베에가 선잠 체질을 지녔기에 망정이지, 만약 연기 냄새에 얼른 깨어나지 않았더라면 이타미야 사람들은 새해를 사흘 앞둔 그 추운 날 모두 길바닥에 나앉았을 판이었다.
귀자모신 아이를 잡아먹던 귀자모신(鬼子母神)은 석가의 인도로 개심한 뒤 불교에 귀의했다. 출산과 육아의 신으로 신봉되고 있으며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인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 단편의 제목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신인 귀자모신의 이름을 살짝 비튼 것이다.
신이 없는 달-환색에 도력하지만 의원의 그 말에 남자는 키워 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지요 라고 대꾸는 딸을 낳고 산고로 죽은 아내에게 약속했습니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겠다고아내 목숨을 주고 얻은 딸이니까요그러니 돈이 얼마나 들든 상관없습니다.비싼 약이라도 괜찮으니 얼마든지 써 주세요.선생님이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