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무엇인지에 관해 구전되어오는 농담 중에 “철학이란 달 없는 그믐밤에 연탄 광에 들어가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농담인 이유는 이어지는 비교들 때문일 텐데, 그 내용에 따르면 “형이상학이란 달 없는 그믐밤에 연탄 광에 들어가 거기 없는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이고, “신학이란 달 없는 그믐밤에 연탄 광에 들어가 거기 없는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찾았다!’를 외치는 것”이라고 한다.
불온한 것들의 미학 : 포르노그래피에서 공포 영화까지, 예술 바깥에서의 도발적 사유 | 이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