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미를 차차 무관심적 심리 상태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이론에 기울었던 영국 학자들을 취미론자라고 부른다. 이는 그들이 인간에게는 세상을 지각하는 시각, 청각 등의 오감 외에도 ‘취미taste’라고 부르는 미를 전담하는 감각 기관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각이 빛을 지각하듯 취미는 대상이 가진 특별한 속성, 예컨대 다양함과 통일성의 조화를 지각하고, 그 결과 그것이 나의 이해와 욕구의 충족과 무관함에도 내 마음에 감동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1) 내가 제작한 위작을 페르메이르와 같은 수준의 훌륭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던 평론가들은, 그것이 위작으로 밝혀진 뒤에는 자신의 칭찬을 철회하든가, 아니면 그래도 계속 유지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2) 철회한다면 이는 그들의 감식안이 부족함을 자인하는 것이다.
3) 유지한다면 나는 페르메이르와 같은 수준의 훌륭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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