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 습작을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단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이제 네 생각만큼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 그림은 강력한 표현수단인 만큼 오히려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힘이 있어. 예컨대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연녹색을 살짝 가미해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거야. - P72
그림에는 꼭 집어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한 무언가가 있단다. 특히 다양한 분위기와 기분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지. 색채들 속에는 조화나 대립의 숨겨진 양상들이 내포되어 있거든. 이 양상들은 어느 한 편으로 기울지 않고 절로 협력한단다. - P79
숲은 이제 가을의 모습이 완연해지고 있어. 색채들이 어우러져 네덜란드 회화에서는 보기 드문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