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의 탄생
˝우리가 이제는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건드리지 말고, 각 읍수령과 방백(方伯)들이 백성에게서 착취한 재물을 빼앗아 혹불쌍한 백성을 구제할 것이니, 이 무리의 이름을 ‘활빈당(活貧黨)‘이라 하리라.˝
˝함경 감영에서 군기와 곡식을 잃고 우리 종적은 알지 못하므로 그사이에 애매한 사람이 많이 다칠것이다. 내 몸이 지은 죄를 애매한 백성에게 돌려보내면 사람은 비록 알지 못할 지라도 천벌이 두렵지 아니하겠는가?˝
길동이 즉시 감영북문에 써 붙였다.
창고의 곡식과 군기를 훔친 이는 활빈당 장수 홍길동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