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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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막걸리의 인기가 무섭다. 논이나 밭에서 일하시던 어르신들의 마른 목을 적셔주던 막걸리가 어느 덧 농촌을 넘어서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정인들에게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사람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막걸리. 그 인기를 반영하듯이 막거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곤 했었는데, 이번엔 만화란다.  눈 앞에서 움직이는 영상으로 볼 수 없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만화 또한 드라마 못지 않은 매력이 있기에 기대가 되었다. 

 한 적한 시골마을, 마을에서 인정받는 막걸리는 만드시는 할머니가 계시다. 할머니에게는 본인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그러나 마을사람들의 눈에는 너무나도 한심한 손자 태호가 있다. 
농사일도 돕지 않고, 이렇다할 직장도 없고..술마시기를 좋아하는 것 외에는 그저 게을러 보이는 손주. 어느날 태호는 친구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 갔다가 할머니의 막걸리를 손님에게 내놓게 된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친구의 포장마차는 번창하게 되고, 할머니의 막걸리는 새롭게 주목받게 된다. 

  아직 1편밖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 할 수는 없는 듯하다. 아직은 이야기의 전개가 확실해진것도 아니고, 단순히 내용을 살짝 보여주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치만 그런와중에도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장인의 정신으로 누구보다 맛있는 막걸리를 만드는 할머니, 그녀의 보살핌아래에 있으면서도 나이드신 할머니를 도와드리며 돌봐주지는 못할 지언정 할머니에게 큰소리치며 닥달만하는 태호.  솔직히 처음엔 조금 뻔한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드라마로 치면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늘 싫은 소리만 하던 자식이 부모가 돌아가신 후 뒤늦게 후회하고,  그 소중함을 깨달으며 철이 들어가는..왠지 그런 전개가 예상되는 흔한 내용 말이다. 

 그런데 책의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태호의 한 동네 친구였다가 왠지 모를 대립구도를 보일 법한 인물과 톱스타이면서도 술을 무척 좋아하는 여배우. 
두 인물이  등장하면서 내용이 보다 흥미로워졌다. 물론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지도 무척 궁금해졌고. 

 만화책속엔 만화 뿐만이 아니라 우리네 막걸리에 대한 설명들도 종종 등장한다. 
처음엔 오~했는데 보다보니까 이러한 설명들이 이야기의 중간에 들어가 있는 것이 조금 아니다 싶었다. 만화를 보다가 설명을 보려니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깨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유익한 설명인건 인정하는데 말이다. 차라리 그 배치를 중간이 아닌 만화의 끝부분에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기듯이 생각나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앞으로 이어질 2권 혹은 이후의 책들에서 이러한 막걸리의 시원함을 잘 표현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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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의 눈 바티미어스 2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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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하고 제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스승 밑에서 힘들게 생활했던 나타니엘. 
그랬던 그가 1편에서의 화려한 활약 덕분에 보다 성장하고, 보다 높은 지위에 올라 등장한다. 
 
 1편에서의 사건이 있은지도 대략 3년이 지난 후. 
나타니엘은  존재감 없던 마법사의 어린 제자에서 영국 정부의 고위 관료로까지 성장한다. 
처음의 스승보다 그를 더 챙겨주고, 가르쳐주려는 스승 또한 모시게 되었고, 어린 나이에도 내사국장의 보좌관이란 높은 직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번의 커다란 사건 해결로 영국 수상의 신임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주변에서 보기엔 그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늘 주변인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될 뿐, 그 속으로 섞여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한 편 마법사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런던에선 여전히 평민들의 조직인 레지스탕스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게 된다.  평민이란 존재는 마법사들에게 자신들의 아래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불과했었으나, 레지스탕스의 활동은 점차 그들이 위협을 느낄만한 정도가 된다. 더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로부터 런던의 주요 건물들이 파괴되고, 이 사건의 용의자로 레지스탕스 일행들이 지목되면서 런던의 마법사들은 긴장하게 된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고, 이들을 잡아들이는 임무를 나타니엘에게 맡긴다. 이는 나타니엘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레지스탕스의 요원(?)들 또한 좁혀오는 수사망과 이념간의 마찰로 인해  위기를 느끼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다. 하지만 돌파구인줄 알았던 방안이 이들을 커다란 위기로 몰아넣는데..

  전편인 1권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체적인 내용 소개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에 2편의 경우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의 주인공인 나타니엘이 무대 밖에 있다가 무대의 한 가운데로 등장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변화하고 있었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발생하는 사건들 또한 전편에 비해서 다양해지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골렘'이라는 존재가 인상깊었다. 그간 여러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아왔기에 골렘이라는 단어가 아주 낯선 것은 아니었음에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골렘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고나 할까..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골렘 뒤에 그를 조종하는 마법사의 존재가 숨겨져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또한 전편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은 레지스탕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그 시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 해준 부분도 흥미로웠고, 그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장면들 또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전편에 비해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주인공 나타니엘이 조금 성장하였고, 약간 타락해가는 면 또한 인상깊었다. 
부디 다음편에서는 그가 주인공임을 잊지 않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또한 아무리 바티미어스가 자신이 주문으로 부리는 요괴일지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 그를 대해주었으면 한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왠지 인간미는 나타니엘보다 바티미어스가 더 짙어보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2편에서 활발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 만큼,  3편에선 어떤 이야기가 보다 더 흥미롭게 전개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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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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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어느 다큐에서 일본의 차 문화를 다루는 것을 보았다. 별다른 지식없는 내가 보기엔 그저 허름해 보이는 찻잔을 보물 다루듯이 소중하게 다루던 일본의 어느 주지스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도는 그저 차 맛이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었다. 다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다도를 잘 모르던 어리석은 내가 다도를 아끼고 소중히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어리석다 비웃었던 것이다. 

 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야마모토 겐이치의 '리큐에게 물어라'는 다도의 정석이라 불리며, 다도를 통해 ‘일본적 미학’의 틀을 세운 센 리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정확히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의문투성인 그의 죽음과 관련된 발자취라고 할까..

 센 리큐는 어물상의 하시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반항기 가득했던 젊은 시절엔 술과 여자를 가까이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심미안은 천부적이었기에 성장하면서 인정을 받는 인물로 자라났다. 특히 다도에 대해서는 탁월했었다. 어느새 다도의 일인자가 되어 당시 천하를 통치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정치를 논하기까지하는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심미안을 지닌 리큐와 천부적으로  남의 재능을 질투했던 히데요시는 여러 번 충돌하게 되고, 결과는 리큐를 점점 벼랑끝으로 몰고 간다. 

 일본이란 나라를 흔히 말하길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이 서로를 훤히 알것도 같으면서  여차하면 서로를 놀래킬 수 있을 정도로 속을 모르겠는 나라..  그래 그런지 그 오랜 시간동안 단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은 아닌 여러 이유로 얽혀있는 다소 복잡함을 느끼게 하는 나라.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러한 복잡한 감정보다는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졌다. 
나라와 나라를 떠나서 단지 사람.. 그리고 또 사람이 느껴지는..

 그런면에서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속에 멤돌던 책이 있다. 읽은지 오래되어 그 내용조차 희미지만 그 느낌만큼은 아직도 아련하게 남아있는 책,  오토카와 유자부로의 '살다'라는 책이었다. 마찬가지로 나오키상을 받은 책이었는데 역시 무사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모시던 주인이 죽게되면 따라 죽는 것이 무사의 당연된 논리였던 시절, 주인공은 중신의 은밀한 명으로 주인이 죽은 후에도 죽음을 거부하고 살아 남게 된다. 그러면서 그에겐 온갖 시련이 닥친다. 말그대로 사는게 사는게 아닌 삶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다도를 위해 허리를 굽히기보다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내, 당연시 여겼던 죽음을 거부하고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 사내.. 전혀 다른 듯한 두 사내의 이야기에서 왠지 모를 공통점이 느껴졌던 것이다. 

 '리큐에게 물어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이고 극적인 내용은 없었다.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에 대한 강한 집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풀어놓은 듯 했다. 그 담담함이 글자를 통해 전해지고, 시나브로 마음을 적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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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피터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6
이시다 이라 지음, 김미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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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갔던 서점에서 어떤 책이 나왔나 혹은 어떤 책들이 인기가 많은가 하고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런 내 눈에 짜잔~!! 하고 보였던 책들!! 다름아닌 이케부쿠로 시리즈의 책이었다. 
예전에 3권까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후에 책들이 나온줄 모르던 것을 서점에서 보게 된 것이다. 순간 마음속으로 올레~!를 외치며 세 권을 집어들었지만 곧 고민에 빠져들었다. 
한 번에 세 권을 사기엔 좀 부담스럽고..한 권만 고르자니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고..
어느 것을 고를까요~하며 고르기를 십여분, 결국 6권을 택했다. 왠지 모르게..;;

 이케부쿠로 시리즈가 그렇듯이 이 책 속에도 몇 가지의 이야기가 짤막짤막하니 있다. 
말 많고 탈 많아 사건사고가 끊임없는 거리, 이케부쿠로. 
우리의 주인공 마코토는 이케부쿠로에서 과일 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건실한(?)청년이다. 이렇다할 직업은 없지만 마코토는 어느 샌가 이케부쿠로의 해결사로 통하게 된다. 
G보이스라 불리는 청소년 집단을 지배하는 우두머리를 친구로 두었고, 야쿠자의 중간 보스급인 사내를 친구로 두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한 무언가가 마코토에게는 있기에. 

  그 첫번째, 초등학생이면서 몰카를 촬영하여 돈을 버는 어린아이가 있다. 우연히 이를 고등학생 형들에게 들키면서 초등학생은 위협을 당하게 되고 거리의 해결사인 마코토를 찾는다. 
그 두번째, 괴한에 의해 꿈을 접게 된 오빠를 위해 복수를 다짐하는 여동생. 그녀는 괴한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출소 이후에 그와 마주치면서 마코토를 찾아온다. 그리고 괴한에게도 오빠가 당한 것 만큼의 복수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 세번째,  G보이스의 리더가 어쩐 일인지 마코토를 찾는다. 이유는 선대 리더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겪게 된 애로사항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그 직원이 근처에서 발생하는 유아 성폭력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된 것인데, 선대 리더는 이 의심을 벗겨달라 부탁한다. 
그 네번째, 시끌벅적함 속에서도 나름의 평화를 유지하던 이케부쿠로에 전쟁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 어찌된 일인지  이케부쿠로를 향한 단속이 강렬해지면서 이케부쿠로의 근본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복잡한 일에 끼어들지 않는 마코토는 본의 아니게 이 일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게 되고 일은 점점 복잡해져 간다. 

 책을 보면서 '역시~마코토~!!'란 생각을 종종 했었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위기가 닥치면 혹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기가막히게 적절한 활약을 하는 사람. 드라마에서 본 껄렁한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강하게 남아있는지라 종종 웃음이 나기도 하는 사람. 
책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점이 참 아쉬울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같다는 생각을 책을 보는 내내 했었다. 아이와 여자, 약한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을 두 눈 감고 넘기지 못하는 정의의 인물이라니.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좀 보기 힘들지 않은가. 게다가 종종 자신이 위험해질수도 있다면 더욱더. 

 마지막인줄 알았던 3권을 본 직후엔 즐거움 보다는 아쉬움이 정말 컸었다. 이 시리즈..여기서 정말 끝인가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 4권과 5권이 남아있기에 이번엔 좀 아쉬움이 덜했다. 마코토의 활약을 또 볼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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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다이어리 1 - 운명적 만남 뱀파이어 다이어리 1
L.J. 스미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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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엔 트와일라잇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책인가 싶어 살짝 비딱한 
시선으로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트와일라잇보다 훨씬 앞서서 나왔던 책이라니.. 
살짝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면서도 그렇다면,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의 영향으로 뱀파이어와 관련된 책들이나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되었으니까. 

  뱀파이어 다이어리 속엔 한 명의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두 명의 매력적인 남자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삼각관계라 하여 언뜻 트와일라잇과 비슷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속을 보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주인공의 이름은 엘레나. 몇 년전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과 함께 고모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스테판과 데이먼. 둘은 형제이지만 한 하늘 아래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원수 사이로 과거에 한 여인을 두고 처절한 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다. 

 뱀파이어의 특성상 밝은 세계보다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야했지만 그 생활이 힘들었던 스테판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온다. 어렵겠지만 인간들과 섞여서 살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꼭 닮은 엘레나를 보는 순간 스테판은 흔들리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인간이 아니며 인간인 엘레나와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점에서 괴로워하며 엘레나를 멀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최고의 매력녀인 엘레나 또한 첫 눈에 스테판에게 반해버렸고,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그에게 오히려 더 끌리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심지어 직전의 남자친구까지)과 방법을 통해 그와 가까워지고자 하는데 그럴 수록 뭔가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곤 한다. 

 뱀파이어와 인간간의 사랑, 생각만으로도 앞날이 캄캄할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의 복잡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테판의 원수같은 형 데이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좀 더 급박하게 흘러간다. 

 트와일라잇의 인기에 편승한다느니하는 생각을 할 때는 언제고, 읽기 시작하기 무섭게 바로바로 읽어버렸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내용 전개 덕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드라마'에 있었다. 뱀파이어 다이어리 시리즈는 이미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최근엔 국내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들과 비교해가면서 보니 책의 내용이 더 재미있었던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내용과 책의 내용이 100%일치 하지 않는다. 등장인물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책 속에선 엘레나의 동생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선 엘레나보다 약간(?) 어린 남동생이 등장한다.(개인적으론 남동생쪽이 더욱 마음에 든다는..;;)
 
 이렇게 같은 듯 하면서도 약간씩 내용에 차이가 있어서 그 점을 비교해가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일주일만 기다리면 다음회를 볼 수 있는 드라마처럼 책의 2권또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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