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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의 눈 ㅣ 바티미어스 2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옹졸하고 제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스승 밑에서 힘들게 생활했던 나타니엘.
그랬던 그가 1편에서의 화려한 활약 덕분에 보다 성장하고, 보다 높은 지위에 올라 등장한다.
1편에서의 사건이 있은지도 대략 3년이 지난 후.
나타니엘은 존재감 없던 마법사의 어린 제자에서 영국 정부의 고위 관료로까지 성장한다.
처음의 스승보다 그를 더 챙겨주고, 가르쳐주려는 스승 또한 모시게 되었고, 어린 나이에도 내사국장의 보좌관이란 높은 직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번의 커다란 사건 해결로 영국 수상의 신임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주변에서 보기엔 그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늘 주변인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될 뿐, 그 속으로 섞여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한 편 마법사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런던에선 여전히 평민들의 조직인 레지스탕스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게 된다. 평민이란 존재는 마법사들에게 자신들의 아래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불과했었으나, 레지스탕스의 활동은 점차 그들이 위협을 느낄만한 정도가 된다. 더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로부터 런던의 주요 건물들이 파괴되고, 이 사건의 용의자로 레지스탕스 일행들이 지목되면서 런던의 마법사들은 긴장하게 된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고, 이들을 잡아들이는 임무를 나타니엘에게 맡긴다. 이는 나타니엘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레지스탕스의 요원(?)들 또한 좁혀오는 수사망과 이념간의 마찰로 인해 위기를 느끼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다. 하지만 돌파구인줄 알았던 방안이 이들을 커다란 위기로 몰아넣는데..
전편인 1권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체적인 내용 소개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에 2편의 경우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의 주인공인 나타니엘이 무대 밖에 있다가 무대의 한 가운데로 등장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변화하고 있었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발생하는 사건들 또한 전편에 비해서 다양해지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골렘'이라는 존재가 인상깊었다. 그간 여러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아왔기에 골렘이라는 단어가 아주 낯선 것은 아니었음에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골렘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고나 할까..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골렘 뒤에 그를 조종하는 마법사의 존재가 숨겨져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또한 전편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은 레지스탕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그 시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 해준 부분도 흥미로웠고, 그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장면들 또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전편에 비해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주인공 나타니엘이 조금 성장하였고, 약간 타락해가는 면 또한 인상깊었다.
부디 다음편에서는 그가 주인공임을 잊지 않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또한 아무리 바티미어스가 자신이 주문으로 부리는 요괴일지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 그를 대해주었으면 한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왠지 인간미는 나타니엘보다 바티미어스가 더 짙어보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2편에서 활발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 만큼, 3편에선 어떤 이야기가 보다 더 흥미롭게 전개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