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뱀파이어 다이어리 1 - 운명적 만남 ㅣ 뱀파이어 다이어리 1
L.J. 스미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엔 트와일라잇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책인가 싶어 살짝 비딱한
시선으로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트와일라잇보다 훨씬 앞서서 나왔던 책이라니..
살짝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면서도 그렇다면,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의 영향으로 뱀파이어와 관련된 책들이나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되었으니까.
뱀파이어 다이어리 속엔 한 명의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두 명의 매력적인 남자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삼각관계라 하여 언뜻 트와일라잇과 비슷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속을 보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주인공의 이름은 엘레나. 몇 년전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과 함께 고모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스테판과 데이먼. 둘은 형제이지만 한 하늘 아래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원수 사이로 과거에 한 여인을 두고 처절한 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다.
뱀파이어의 특성상 밝은 세계보다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야했지만 그 생활이 힘들었던 스테판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온다. 어렵겠지만 인간들과 섞여서 살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꼭 닮은 엘레나를 보는 순간 스테판은 흔들리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인간이 아니며 인간인 엘레나와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점에서 괴로워하며 엘레나를 멀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최고의 매력녀인 엘레나 또한 첫 눈에 스테판에게 반해버렸고,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그에게 오히려 더 끌리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심지어 직전의 남자친구까지)과 방법을 통해 그와 가까워지고자 하는데 그럴 수록 뭔가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곤 한다.
뱀파이어와 인간간의 사랑, 생각만으로도 앞날이 캄캄할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의 복잡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테판의 원수같은 형 데이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좀 더 급박하게 흘러간다.
트와일라잇의 인기에 편승한다느니하는 생각을 할 때는 언제고, 읽기 시작하기 무섭게 바로바로 읽어버렸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내용 전개 덕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드라마'에 있었다. 뱀파이어 다이어리 시리즈는 이미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최근엔 국내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들과 비교해가면서 보니 책의 내용이 더 재미있었던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내용과 책의 내용이 100%일치 하지 않는다. 등장인물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책 속에선 엘레나의 동생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선 엘레나보다 약간(?) 어린 남동생이 등장한다.(개인적으론 남동생쪽이 더욱 마음에 든다는..;;)
이렇게 같은 듯 하면서도 약간씩 내용에 차이가 있어서 그 점을 비교해가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일주일만 기다리면 다음회를 볼 수 있는 드라마처럼 책의 2권또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