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 -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가 들려주는 경제 밸런스 ㅣ 나를 위한 교양 2
우석훈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맞다. 물론 성인들 중에서도 한 권을 끝까지 안 읽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저자의 초중생 자식들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끝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A가 아니라 B에 가깝다느니, 결국 뭐라느니, 24년 이전에는 잘 안 쓰던 어휘로 수상한 AI 냄새가 나는 글을 작성하는 시대. 요즘 너도 나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AI 말투로 글을 생산하는 추세에 사람 본연의 글맛이 우러나와 읽기 편하다. 수식 없이 문장으로만 안내한다. 어느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본 사회문화와 정치역사 분석이라고도 함직하다.


출판사가 책을 내달라고 저자에게 읍소했다고 하는데 여러 집안 사정에 의해 미뤄졌다가 결국 약속은 이루어졌다. 그러나 정작 잡은 물고기에게 소홀히하는 것일까, 그렇게 투고를 애원한 출판사라고 보기엔 뒷 부분에 오타나 편집오류가 많아 검수를 덜 한 것 같다. 예컨대


p224 생겻을 때 -> 생겼을 때

p242 누가나 호혜적이 -> 누구나?

p246 분정을.. -> ?


p259 제3 세계 (숫자 띄어쓰기 부각됨)

p222 2 금융권 (숫자 띄어쓰기 부각됨)

p262 globalment -> globalement. 인용된 프랑스어 문구에 e가 빠졌다. 프랑스어는 여성 단수 형용사 -e 엔딩에 ment을 붙여서 부사화하기 때문에 global'e'ment 이어야한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이거다. 저자는 청소년에게 두 가지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다단계, 불법 대부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법은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 이광웅 변호사의 법률에세이
이광웅 지음 / JH Press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의존하지 않는 마음 - 한국 비혼 여성들의 자기-통치
허연정 지음 / 파이돈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코의 자기통치 발전국가사 페미니즘 인터뷰이 41인 구술채록한 질적방법론. 논문이 책이 된 것 같다. 메시지는 선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지만 한국적 상황에 적용해 일상에 이론의 세례를 입히려 했다는 장점이 있다 현실 소구력 높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SNU MOA에서 하고 있는 일상의 이미지전. 3층 메인에서 하고 있다. 지하에는 얼마 전 뉴호라이즌스라는 이름으로 신진작가와 아카이브전이 열렸는데, 메인이 동양화와 서양매체의 융합, 데포르메 팝아트, 조각이라면 지하는 영상, 뇌파, 설치작품이다.


참여 작가를 세 갈래로 분류해보면 동양화의 새로운 실험을 하는 세 명 손동현, 김화현, 박그림이 하나, 그리고 아오키지(옥승철), 권기수, 아트놈, 서기환 등 팝아트 혹은 일상의 이미지 하나, 권오상, 마카롱 조각 함도하, 노준, 이원우 등 조각 계통이 하나다.


마이클 잭슨을 동양적 초상화에 그리거나(손동현), 순정만화풍으로 불교도상과 벗은 남성 몸을 그리거나(김화현), 퀴어 불교(박그림)가 접근법이 비슷하다.


옥승철은 잠실, 대전, 권오상은 최근에는 리움, 느와, 강남 등 수십 곳에서 보았는데 이번엔 아오키지의 고글 반사빛이 간결한 삼각형으로 처리된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한편, 이윤성이 가장 문제적이었고 가장 인상깊었다. 아래 공식 인스타에도 못 올라오는 그림.


지난 봄 안국역 아라리오에서 했던 1세대 여성 사진작가이자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인 박영숙 회고전의 1층에 거대한 중년 여성 나체 전신 사진이 있던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할까. 적나라한 여성 누드묘사라서 둘 다 SNS에 올리기 힘들다는 뜻


그림은 성인애니풍으로, 라오콘과 별자리 12궁(조디악), 수태고지(annunciation)의 구도인데, 벗은 2D 여성 캐릭터의 가슴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70K 정도다. 쇄골은 얇고 가슴은 비현실적으로 풍만해 거대한 만두나 수박같고 허리는 개미보다 얇다.


필명 뒤에 숨은 게 아니라 이름을 당당히 걸고 이런 작품을 디스플레이한 게 용기가 있고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이렇게 적나라한 여성의 누드를 볼 때 당혹스러움은 흡사 프랑스 1865년 살롱전에 마네가 <올랭피아>를 출품해 사회의 은밀한 이면을 드러내어 충격을 준 것과 비슷하다. 김화현이 순정만화풍 아이돌 남성 나체를 전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최근 나온 신간 중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하나는 마술적 리얼리즘 보르헤스의 계승자

하나는 정갈한 산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