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순한맛 → 입문자 추천 | 밝고 부드러운 | 편안한 감성 | 대중적인 취향

🔹 예) 인상주의, 색면추상, 아르누보, 이머시브

🖼️ 특징: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고 보고나서 "와 잘 봤다!" 만족감이 남는다


② 진한맛 → 상급자 코스 | 예술계에서 주목하는 | 난해하고 거친 감성 | 매니아 취향

🔹 예) 현대미술, 행위예술, 개념미술, 일부 영상작품

🖼️ 특징: 한 번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많음

"이게 왜 예술이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책과 설명을 찾아 읽으며 깊이 파고들수록 재밌어진다. 

예술의 본질이나 형식을 탐구함


③ 매운맛 → 강렬한 표현 | 도전적인 | 불편한 감성 | 사회고발적 사회참여적 | 논쟁적

🔹 예) 젠더문제, 이주노동문제, 민중예술

🖼️ 특징: 사회적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는 작품이 많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보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의도적으로 낯설게 보게함

작품을 통해 숨겨져 있는 문제를 직면하게 하고 불편함을 유도함


④ 씁쓸한맛 → 감성적이지만 우울함 | 철학적이고 서정적인 | 내면 탐구

🔹 예) 독일 표현주의,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프란시스 베이컨, 에곤 실레, 뭉크, 달리, 마그리트

🖼️ 특징:

감각적으로 아름답지만 쓸쓸하고 무거운 작품이 많음

인간의 내면을 탐구. 삶과 죽음. 고독과 불안. 트라우마.

관람후 한동안 여운이 남고 관객의 감정 상태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음.


⑤ 단짠맛 → 익숙하지만 새로운 | 유머와 풍자 | 키치적 감성

🔹 예) 팝아트, 네오팝, 슈퍼플랫, 스트리트아트, 뱅크시, 무라카미 다카시, 제프 쿤스

🖼️ 특징:

밝고 유쾌해 보이지만, 작품 속에는 풍자적인 메시지가 숨어 있음

대중문화 상업이미지 광고를 활용해 현대 사회를 풍자

"귀엽네?" 하고 웃다가 다시 보면 "뭔가 날 놀리는 것 같아…" 하는 느낌이 들 수도?!


⑥ 구수한 맛 → 신토불이 | 전통 | 농촌적이고 따뜻한 정서 | 한국적인 미감

🔹 예) 민화, 문인화, 불화, 단청, 조각보, 백자, 분청사기, 전통 공예, 김홍도, 신윤복, 정선, 박생광, 이응노 등등등

🖼️ 특징:

한국의 전통 미감, 투박하고 담백하고 단아함(박생광 제외)

보고 있으면 정겨운 느낌. 한옥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듯한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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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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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디자인 힙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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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청춘 리마스터링

Nomad(4K Restored Director’s Cut)

홍콩 제작년도 1982

한국 공식개봉 2025.03.31

93분, 청소년 관람불가, 로맨스드라마

담가명 감독(譚家明, Patrick Tam Ka-ming, b1948)

장국영, 엽동, 탕진업, 하문석 주연


1. 배우들 이름, 생년, 배역, 촬영 당시 나이, 지금 나이, 제N작

남 장국영張國榮 Leslie Cheung Kwok-wing → 루이 Louis b1956 당시 27세(국제나이25세) 2003(48세 나이로 영면) - 7번째작 이 작품으로 인기시작

남 탕진업湯鎮業 Kenneth Tong Chun-yip → 퐁 Pong b1958 당시 25세(국제나이23세) 지금 68세 - 영화 3번째작

여 하문석夏文汐 Pat Ha Man-Jik  → 캐시 Kathy b1965 당시 18세(국제나이16세) 지금 61세 - 데뷔작

여 엽동葉童 Cecilia Yip Tung → 토메이토 Tomato b1963 당시 20세(국제나이18세) 지금 63세 - 데뷔작


2. 장만옥과 장국영이 나오는 열혈청춘인줄 알고 가서 봤는데

열'화'청춘烈火青春이었다. 어쨌든 장국영은 나온다. 원제는 노마드 Nomad, 정처없이 떠도는 유목민에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잊고 하루를 탐닉하는 등장인물 청년을 은유한 말이다. 메가박스에서 리마스터링 감독판이 개봉했다.


3. 콜비마이유어네임, 대도시의사랑법 등이 개봉된 현재로서는 동성애를 은유하는 장면에 큰 감흥이 없지만 당시 보수적 홍콩에서는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것 같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장국영의 다른 작품 <해피투게더>에서도 동성이 키스하고 몸을 만지는 장면이 있는데 

가장 비슷하게는 웨스앤더슨의 애스터로이드시티 정도의 느낌이고, 아니면 문라이트 정도로 은유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데미언 셔젤 바빌론 같이 너무 찐덕하고 광란적이지는 않다.

어쨌든 82년의 상황을 감안하면 도저히 용납이 안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동성 키스는 애스터로이드 시티 정도의 지나가는 장면이고 그것보다 더 많이 남녀의 녹진한 애정행각이 부각된다.


4. 호르몬의 지배를 받아 충동적이고 폭주하고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청년의 삶을 그리는데 충실한 것 같더니

갑자기 중반부터 일본조폭의 복수극에 휘말린다. 여기서부터 갑자기 톤앤매너가 바뀌어서 아예 다른 영화 2개를 이어붙여놓은 느낌이다.


5. 지난 글에 장국영은 강동원의 꾸러기 표정+데뷔 초기 원빈이 합쳐진 느낌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하문석은 넷플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단발한 고민시와 비슷해보이고

(그런데 다시 보니 이 컷에서는 묘하게 김윤석도 닮았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투톱 단발의 고민시와 김윤석이 42년전 한 표정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4화, 고민시>


엽동은 심봉선하고 느낌이 비슷하다.


일본적군파 도망자 신스케로 나오는 Stuart Yung Sai-Kit은 30% 다니엘 헤니+30% 전 개그맨 정회도의 느낌이 있다.


6. 문제의 장국영과 탕진업 키스가 등장하는 호텔 로비 앞 택시 근처에서 싸우는 신에서

여동생들이라고 불리는 5명 정도의 여자들이 둘의 싸움과 대화에 껴들어 바람잡이를 한다.

실제 대화에는 없는 연극풍의 과장된 몸짓과 하이톤으로 대사를 치는 장면들은 사실상 2D의 만화를 3D로 영상화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 컷 안에 이 바람잡이들의 얼굴이 다 보이면서, 수평으로 얼굴이 빼꼼이 내미는 연출 같은 것도 그렇고 전체적 연출 자체가 당대 유행했던 만화풍이다.

(중간에 캐시도 이렇게 문 옆으로 수평으로 얼굴을 빼꼼이 내미는 컷이 있다.)

그리고 이런 희화화된 연출은 이제 오늘날 영화에서는 찾아볼 없고 60년대 이후 출생 감독 중 아직 활동하는 감독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다. 

오늘날 사람들의 행동거지와 말투와는 거리가 있다.


7.  

만화적인 캐릭터처럼 연출되는 바람잡이 군중이 많이 등장해 주인공을 응원하거나 분위기를 띄우거나 꼽주거나 하는 장면은

홍콩 영화의 영향을 받은 한국 감독들의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60년대 이후 출생한 감독 중 대표적으로 류승완 감독의 최근작 베테랑2에서 이러한 연출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극초반 도박장에 경찰이 침투한 뒤 사람들이 우스꽝스럽게 도망갈 때

쫓아가던 황정민이 발을 헛디뎌 건물 난간에 매달리자 여러 사람이 단체로 응원하는 장면이다.

(요즘이라면 사진을 찍겠지, 힘내라! 하고 운동회처럼 응원해주지 않을 것 같다)

<베테랑2, 류승완 감독>


봉준호 감독의 앙상블샷과는 조금 다르다.

허영만의 만화에서 많이 보인다.


8. 후반부의 서사는 설득은 안된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았다.


캐시의 일본어는 괜찮다. 하지만 일본어가 약간 더빙된 듯한 느낌도 있었다. 화면 배우의 입모양과 완전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보이스오버의 느낌. 후시녹음을 했을 수도. 토메이토의 일본어는 뚝뚝 끊겨 조금 곤란하다. 물론 열심히 연습한 것 같다. 

어쨌든 주인공들이 일본어를 배우고, 캐시가 가부키를 추는 것은 

80년대 홍콩의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을 반영하기도 하고

일본 적군파의 존재가 중요해지는 후반부 전개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신스케의 강요된 할복은 자의적으로 선택된 게 아니라 강요된 것이다. 따라서 할복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다.

캐시와 퐁이 킬러의 일본도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이유는

배신자 신스케라는 목표를 이미 제거했지만

신스케를 도우려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배신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즉 캐시는 신스케의 옛 연인이고, 퐁은 캐시와 가까웠기에. 

농촌봉건사회의 연좌제가 문화적으로 남아있다.


9. 

영화 내내 가장 자유롭고 감상적이었던 토메이토는 쪽배에 숨어있다가 반격하고 킬러를 죽였지만

친구 2명이 죽었다. 절반만 살아남은 것이다.

2층 버스에서 정사를 나눌 정도로 자유롭던 초반 분위기와 완전 대비되는 비극적 결말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장국영과 엽동(루이스와 토마토)가 포옹하고

그냥 갑자기 엔딩은 확하고 종극(연극종료)하고 끝나버렸다. 약간 호흡이 급한 것처럼 느껴진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순수한 젊음과 사회구조적 잔혹한 현실의 대비가

홍콩반환과 맞물려 이념과 폭력의 희생양이 된 젊은 세대의 반항으로 읽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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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게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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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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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빼앗는 사회 -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의 한국 사회 실패 탐구 보고서
안혜정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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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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