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사칭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실력없음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에게 학벌로 찍어 누르거나 없는 지위를 자랑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허장성세로 조그마한 자아를 부풀리거나 하는 등의 온갖 난리법석과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나는 아무 관심도 없다. 그럴 가치도 시간도 없다.

어떤 사람의 준수한 학벌은 판단의 one of factors 즉 한 요소일뿐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본질적 실력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외면만 보고 내면은 보지 않는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고 외면의 화려함을 내면의 실속으로 등치시킨다는 데 구조적 모순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디 외국 대학 나왔어요 외국어 몇 개를 해요 하면 와 대단해요 나도 거기 가봤어요 누구 알아요 하면서 시덥지 않은 잡담이나 서로 띄워주기하는데만 무의미한 시간을 쓸 뿐이다

거기서 뭘 배웠고 외국어로 읽는 신문 잡지 소설은 무엇이고 우리나라말과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사고방식이 흥미로운지 한국사회에 기여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깊게 들어가면 진지충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기도 하고 대화가 스무스하게 굴러가지 않는다. 어떤 학교 졸업이네요 라고 단답형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재수없다는 뒷담을 듣기 십상이다. 무슨무슨 학교졸업이예요 라는 말에서 왜 잘난척이야? 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진중한 질문과 답변을 하는 순간 왜 나대? 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사회는 허례허식이 중요해서 학벌사칭은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일일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학벌을 넘어 실력을 봐야하고, 허세를 넘어 본질을 꿰뚫어봐야한다. 이 모두 스스로 판단해나갈 뿐..


더가디언이나 파이낸셜타임즈나 코리아 타임즈를 읽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트럭이어도 구체적으로 논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현상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읽은 자만 아는 개별 사례를 말해주는 사람이나 소스에 신경을 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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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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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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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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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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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유괴단의 작품들을 주목하고 있다.


해학이 넘치는 풍자, B급 병맛 개그, 풍부한 밈 활용과 온갖 미디어 레퍼런스의 찰진 패러디, 이중 메시지, 혼란의 카오스 속 한 스푼의 진실


맥락과 재미를 추구하는 최상급 ENTP들이 모여 만든 작품들 같다. ENTP는 높은 확률로 이런 풍자컨텐츠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일본애니 마법전사 쿠루쿠루, 한국웹툰 FFF급 관심용사, SNL시리즈, 미국영화감독 퀜틴 타란티노 등은 모두 B급으로 위장한 S급인데 한 장르나 문화에 대한 깊은 내적이해를 공유해야 가능한 유머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즉각적 유머에 기반한 심형래식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면 범죄도시 시리즈물로 갈테고 그런 네러티브는, 풍자물과 달리 상당한 배경지식과 문화 감수성과 높은 인지 능력이 필요없다.


약간 공부가 필요하다. 시험공부가 아니라 패러디 대상을 이해해야 ENTP가 좋아하는 패러디를 이해할 수 있다. 그 레퍼런스의 세계는 고전, 신화, 철학 같은 레거시 교육콘텐츠뿐 아니라 뉴스, 사회이슈같은 사회적 트렌드와 커뮤니티밈과 해당 장르 문법까지 망망대해를 아우른다. 이 모든 것을 종횡무진할 수 있어야 웃음이 터진다. 문화권 안의 내부자의 시각에서 읽어야 재밌고 그럴려면 오래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보고 느껴야한다. 전공필수를 이수해야하는, 선수과목이 필요한 4학년 선택과목인 셈.


그냥 고맥락적이기만하거나 덕지덕지 레퍼런스 범벅이어서는 안되고 크레셴도형 반복 개그와 비언어적 신호도 관건이다. 장원영의 미묘한 표정도 중요하고, 장원영에서 박정민으로 바뀌면서 서사 흐름이 반어적 전환되는 것도 핵심이다.


또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피자헛 광고에서 보이는 뇌절에 뇌절을 잇는 반복 개그는 처음에는 웃지 않더라도 끝까지 밀고 가니까 계속 학습된 레퍼런스때문에 웃음보가 깔깔 터질 수 밖에 없다. 알아야 터지는 참조성 유머인 것이다.


이런 비슷한 풍자식 개그는 당연히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Aries Spears의 흑인노예 빙의개그, Trevor Noah의 인종차별 패러디개그가 대표적이다. 이 역시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웃기다. 맥락을 모르면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할 수 없다.


프랑스는 철학적인 나라라 신문 중에서 le Canard Enchaîné 르 까낳 앙쉐녜라는 감각적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생각난다. 신문사 이름은 직역하면 묶인 오리인데, 오리는 황색 찌라시 신문을 뜻하므로 속박된 B급 풍자신문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둘 다 읽고 웃는 동시에 속이 시원해지는 풍자 콘텐츠다.


선택적인 망각증: 정치인이 기억은 잊지 않아도 보너스는 잊지 않았다라든지, 기후위기 장관이 출퇴근은 비행기로 한다든지 등, 내부자 코드에 기반한 언어유희를 통한 현실 풍자인데 글자 중심이다 보니 시적 라임도 보인다.


프랑스는 시사 뉴스 기반의 문어체 신문이고, 한국은 겉으로는 영상광고 기업인 미디어라는 점에서 전달 및 표현방식만 다를 뿐 고맥락 풍자매체라는 점은 같다. ENTP가 좋아할 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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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5 - 멕시코 편 : 태양의 나라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5
설민석.김정욱 지음, 박성일 그림, 정혜주 감수 / 단꿈아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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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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