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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는 아이 - 이야기로 배우는 소통의 기술
노여심 지음, 권송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이야기로 배우는 소통의 기술"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말이 통하는 아이>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는 자꾸만 변하고 아이들만의 문화도 변해서 '우리만의 문화가 있어요!'라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험해지고 날카로워지는 그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가끔 한숨이 날 때가 있습니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주장하고 상대방이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그들 자신도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곧 싸움으로 번지곤 하는 모습은 아주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이제 다 큰 것처럼 느껴지는 청소년들까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모두 여섯 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청". "끈기", "여유로움"과 "솔직함", "도움 청하기", "대화의 주도권"까지 상대방과 대화를 잘 이루어 나가기 위한 기본 조건들이네요. 하지만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제대로 그 원리를 이해한다고 해도 실천을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책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동화를 도입하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실생활에 활용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하나의 주제는 다시 다섯 장으로 나뉘어 그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화는 혼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내 말을 그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나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11p
우선 간단하게 그 주제에 대해 설명해 주고 나면, "소통풀이 역할극"이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그러한 주제의 자세를 가진 주인공을 통해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사실 전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조금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로 배우는 소통의 기술"을 먼저 읽고 나서 "소통풀이 역할극"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를 통해서는 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상대방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혹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통 다지기"를 통해서는 이제 이야기에서 끌어낸 주제를 나의 상황으로 대입해 봅니다. 내가 평소 대화할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반응했는 지를 떠올려 보고 어떻게 해야 좋은 소통의 모습이 될 수 있을 지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이미지화 하고 나면 실제 생활에서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통"은 현대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어야, 모든 것이 융합, 통합되어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나만 소중하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진정 중요한 "소통의 기술"은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인성"은 당연히 기본이 되어야겠지만 그 위에 마음 뿐만 아니라 표현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