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그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대화하듯 말을 건넸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드는 날도 있을 겁니다. 올해의 제가 바로 그랬죠.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번만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기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꿈이, 그런 여러분에게 영감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큰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P2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 무엇을 하다가 "메이브 빈치"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이 작가의 이름을 발견하면 마구!

정말 아무 의식 없이 이 작가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ㅋㅋㅋ

도대체 무슨 짓인지~!

그냥 느낌이 왔나 보다.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

500여 쪽에 달하지만 정말 틈날 때마다,

못 읽어서 안달이었다.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고 막~ 설레고!

그런 재미로 책을 읽는 거지~^^

무엇보다 메이브 빈치의 책에는 "인생"이 담겨있지 않은가.

누구나 인생의 시련을 겪을 때가 있고 그런 순간마다 꿈꾸는 "쉼!"

그 쉼터에 스톤하우스는 정말 적격이다.

읽는 것만으로 "쉼"이었다.

나도 그런 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직접 아일랜드를 찾아가 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이렇게 메이브 빈치의 또다른 책을 찾아나서겠다고...ㅋㅋㅋ

결심해 본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사실 궁금해서 빨리빨리~) 쫓기지 않고 읽은 책이라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준비를 다 끝낸 뒤에 오는 계시 같은 것이 아닐까 싶어.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다면 갑자기 계시 같은 것이 내려올 리 없겠고, 설형 내린대도 받아들일 수가 없겠지. 계시가 없고, 번쩍 하는 뭔가가없더라도 그냥 꾸준히 자신의 일을 하는 거야."
아, 그렇구나. 나는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물론 느낌이 팍곽와 준다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그 ‘팍팍‘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런 걸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해서선택한 걸 그냥 해나가는 것! - P2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다면 너무 허무하지.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 아닌가? 재기할때까지만 필요한 리스트라면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겠다. 나한테 필요한 건 앞으로도 훨씬 오랫동안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리스트다. 나는 그런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지금이 그 기회야. 그 원점을 뛰어넘어 보자. 회사는 일주일 동안휴가다. 몸은 거의 다 나았다. 이 기회에 리스트를 다시 쓰고 필요한건 새로 추가해서 하나씩 해결해 가자. 그렇게 해서 나를 지탱해 줄든든한 토대를 만들어 보자. - P1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는 힘이 세다 - 김시습의 금오신화 1218 보물창고 23
강숙인 지음, 김시습 원작 / 보물창고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한 번은 <금오신화>를 읽어보겠노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금오신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형태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금오신화> 자체를 그대로 풀어서 읽기 쉽게 쓴 것이 아닌,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을 책 속에 등장시켜 각 이야기에 담긴 해석을 제자와 함께 공부하는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어쩌면 이 해석이 김시습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김시습이라는 인물이 살았던 배경 위에 그의 행동을 쫓아 이런 의미이지 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아주 큰 책이다.


책은 <금오신화> 속 다섯 편의 이야기 외에 김시습이 제자 선행에게 한 편의 이야기를 주고 그 이야기의 해석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독자는 이 대화를 읽으며 제자 선행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생각하며 각 작품 속 의미와 당대 역사적 배경 사이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따로 읽었던 "이생규장전"만 놓고 본다면 그저 생과 사를 뛰어넘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김시습이 등장하여 설명하고 가르쳐주는 당시의 역사 배경을 알고 읽으니 무척 새롭게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진정한 공부는 보이는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속뜻을 찾고 더욱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는 "이야기"의 중요성과 함께 계유정난 이후 벌어진 여러가지 사건과 함께 김시습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새롭게 <금오신화>를 써 해석을 제시한 강숙인 작가의 시도이고 우리는 이것을 바탕으로 또다른 해석은 없을지 어느 것이 옳을지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고 또 다른 해석의 시도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금오신화 #이야기는힘이세다 #전기체소설 #새로운해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