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책을 살 땐 굿즈 선택을 하지 않는다.
첨엔 무료로 주던 것들을,
점점 이뻐지게 갖고 싶게 만들더니
너무 많은 적립금을 쓰게 하는 거다.

그래. 내가 좀 더 참으면~
책 한 권을 더 가질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ㅋ
꿋꿋이 버텨오던 어느 날~~ 두둥!

캔버스 북 백이 뜬 거다~ ㅜㅜ
자그마한 캔버스 백을 갖고 싶던 게 어언 5년 전
한 브랜드에서 구입할까 말까를 한 달을 고민하다
그게 뭐라고~~~
그 돈으로 아이 옷을 사 입혔던 쓰라린 기억!
ㅋㅋㅋ

근데 이번엔 못참겠는 거지~~
아싸! 질러!

응? 책 사고 받는 게 아니라
굿즈 받으려고 책을 산다.

대상 도서를 눈여겨보다 <자기결정>을 담는다.
얼마 전 김영하북클럽 선정도서여서 관심갖고 있던 책.

자, 이제 수많이 담겨있는 장바구니로 가자꾸나~ 3만원 이상이면 2권만 더 고르면 되네~
... 하고 골랐더니 안 뜬다.

***조건이 3만원 이상 인문도서 선택이다.
그니까 대상도서도 들어가야 하고 나머지 책도 인문 도서로 담아야 한다는 것!

뭐 내 장바구니엔 무려 300만원어치나 담겨있으니 문제 없어!
인문책 2권 담아!
그동안 모은 적립금 사용, N페이 적립금 사용 ~


왔다,왔어~~ ㅜㅜ
넘 이쁘당~~^^
핸드폰도~ 지갑도~ 책 두,세권도
딱 들어간다~~
매일 들고 책읽으러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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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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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이 한 권 있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그림책인데도 이 한 권에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담겨 있는데,

나도 재밌게 읽었지만 아이는 훨씬 더 좋아하는 책이다.

특히 사과를 다른 말로 부르는 부분은 읽고 읽고 또 읽는다.

그래서인지 내게도 언제부터인가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작가가 머릿속에 콕! 박혔다.

그런데 최근 이 작가의 책이 연달아 출간되었다.

그 중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여태까지 이 작가의 책들은 그림책이거나 동화책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은 이 작가의 에세이이다.

작품 작업 하기 전 일상 생활을 하며 생각날 때마다 스케치 했던 것들을 떼어

그때 왜, 어떤 생각을 하며 이런 스케치를 했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그런데 그가 앞부분 "이야기를 시작하며"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 같다.

단순화된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감탄하게 했던 그의 이야기는

이 책의 자기 이야기에서는 재미가 없어진다.



각 챕터마다 스케치 그림과 짧은 글이 자리잡고

그 후 그 스케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스케치에선 "우와~"하다가도

설명부분에선 따분해지는 거다.

또...

뒷부분 스케치를 하는 이유가

재미있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계속 기분이 가라앉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너무 내밀한, TMI를 보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찜찜하다고 해야 할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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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레베카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 지음, 유기훈 그림, 박상은 옮김 / &(앤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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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서평을 통해 적었지만 <빨강머리 앤>은 내 어릴 적 가장 좋아하던 책이었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앤의 말, 생각, 행동이 정말 좋았다. 8, 9권으로 넘어서며 엄마가 된 앤은 내가 되고자 하는 롤모델이었다. 비록 그렇게 자상한 엄마는 되지 못했지만. 신간 소식을 접하다 "캐나다에 앤이 있다면 미국에는 레베카가 있었다"라거나 "빨강머리 앤보다 5년 먼저 출간된 책"이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나의 친구 레베카>를 읽으며 자연스레 <빨강머리 앤>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초반부 레베카가 여행으로 시작해서 콥 아저씨의 마차를 타고 벽돌집으로 향하는 장면은 그린 게이블스의 초록지붕 집으로 향하는 앤과 오버랩 된다. 마릴라와 매슈 대신 미란다와 제인 이모인 것과 앤에겐 부모가 없지만 레베카에겐 엄마와 돌보아야 할 형제가 6이나 있다는 것만 빼면 설정은 거의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읽다 보면 앤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도 레베카라는 인물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져 앤과 전혀 다른 인물로 정확하게 인식되기 때문일 터이다. 조잘조잘 말도 잘하고 끝도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누구에게나 배려할 줄 아는 이 아이는 다소 경직되고 무거웠던 벽돌집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레베카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위안이 된다. 특히 챕터 중간중간 레베카가 했던 문구들이 이렇게,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는 페이지는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된다. 


앤의 영원한 단짝 다이애나와 같은 레베카의 단짝 엠마 제인의 충성스러운 우정이나 열성적인 사랑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 콥아저씨 내외, 벽돌집의 유일한 숨통이었던 제인 이모의 조용한 지원 등은 레베카가 힘들 때마다 더욱 빛을 발한다. 


"리버버러가 곧 세상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은 되었으며, 작은 구멍이라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훨씬 더 나았다. "...242p


다시 한 번 <빨강머리 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설정은 비슷했지만 전혀 다른 인물로, 전혀 다른 감동을 안겨준 레베카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힘보다는 인물들의 매력(앤과의 비교가 아니다)과 레베카가 쓴 이야기와 시의 매력이 훨씬 크다고 해야겠다. 따라서 <나의 친구 레베카>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었지만 간혹 건너뛰는 이야기에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결말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지도. <빨강머리 앤>처럼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삶이 잘 드러나 개인적으론 좋았다. 


#나의친구레베카 #케이트더글러스위긴 #&앤드 #도서관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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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과 너무도 비슷한 시작과 비슷한 캐릭터.
레베카에겐 엄마가 있지만 멀고 마리아처럼 속 깊은 아주머니보다 엄격하고 냉정한 미란다 이모로 인해 더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그는 속으로 외쳤다.
‘전능하신 주님! 어떻게 저런 아이를 괴롭히고 학대할 수있을까요! 물론 정확하게는 학대가 아닌 것을 압니다. 혹은코끼리처럼 무딘 아이들에게는 학대가 아닐 테지요. 하지만 저 반딧불이같이 작고 가녀린 아이에게는 심한 말이 채찍과도 같습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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