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시인의 귀촌 특강 -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귀촌에 관한 모든 것
남이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사람들이 귀촌을 희망한다."...5p

 

사실이다. 실제로 귀촌 인구도 많이 늘어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귀촌을 꿈꾼다. 하지만 실행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다. 내가 살던 곳을 버리고 새로운 터전에 자리 잡는다는 사실도 쉽지 않고 일이며 아이들 교육까지 걱정거리가 또다시 한아름이니 아무리 오랫동안 귀촌이 꿈이었다고 해도 그 꿈을 이루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러다 이것저것 골머리 썩기 싫어지거나 자신이 없어지면 꿈은 꿈으로 남고 마는 것이다.

 

<명랑시인의 귀촌 특강>은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대신 이룬 작가가 그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낸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가득하다. 자신이 직접 귀촌을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게 되며 겪은 시행착오와 불편한 점, 바라는 점과 대안까지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왜 귀촌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귀촌을 결정할 때 불안해 하는 요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대안, 집을 구할 때의 불편한 점과 방법, tip과 직접 시골생활을 하며 생길지도 모르는 여러가지 문제점 등과 해결방안까지 귀촌을 준비한다면 한 번쯤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가득하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꿈꾸는 시골 라이프의 행복함 만을 바랬었다. 나 또한 귀촌을 꿈꾸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 매일같이 귀촌 라이프를 상상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불안한 점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그냥 꿈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나보다. 그리고 내 생각을 지지하기 위해 내가 꿈꾸던 그런 생활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만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더 현실적이다. 작가 또한 시골 라이프가 얼마나 행복한지 누누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역시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완전한 적응을 위해 도시 생활에서의 생활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지천에 먹을 것이 깔려 있어 특별히 식비가 덜 드는 즐거움에서부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행복이 있는가 하면 '기브 앤 테이크'식의 서울방식이나 나 혼자 만의 삶을 꿈꾸는 귀촌을 한다면 시골 생활이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때문에 귀촌에 실패했다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내 맘대로의 귀촌을 꿈꾸지 않았난 반성해 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귀촌을 해야겠다는 결심보다는 다시 한 번 찬찬히 생각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자연과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귀촌을 결정하기 전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 필요가 있다. 미진하게 결정을 못하는 우유부단함도 문제이지만 성급하게 결정하고 후회하는 것도 옳지 않다. 모든 것에는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나와 가족,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서 무엇이 진정으로 행복한 길이 될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이 현실적인 충고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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