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 라임 틴틴 스쿨 4
한고희 지음, 정우열 그림 / 라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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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생은 전면적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직접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 전에 1년 동안 이런 저런 활동을 해 보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라는 뜻에서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시험도 보지 않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룰루랄라 놀러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일 것이고 실제로 제대로 이 기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보내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일찍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기간을 잘 보내 자신의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얼마나 다양한 직업군이 있고 어떻게 그것에 다가가며 나 자신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잘할 수 있는지를 탐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보통 아이들에게 나중에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의 꿈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직업, 돈 잘 벌 수 있는 직업, 그도 아니면 무척이나 안정적으로 보여지는 직업 등. 과연 그 선택이 나에게 맞춰진 것이 아니라 그저 편안한 삶을 위해 나를 맞춘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구름 위의 지휘관, 파일럿>은 현직 파일럿인 한고희님이 자신의 아들에게 편지를 쓰듯 자신의 직업과 비행기에 관련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부담 가지 않는 두께와 책 크기, 편지체의 글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다가온다. 파일럿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파일럿"이라는 직업이 흔한 직업은 아닌 것 같다. 나로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영역이라 그런지 몰라도 선택된 몇 %의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니 파일럿이 되기 위한 방법이 여러 경로를 통할 수 있어 "하늘"과 "비행기", "조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우리가 비행기에 관련된 직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직업이 파일럿과 스튜어디스 등 한정된 직업 뿐이지만 책을 통해 굉장히 다양한 직업을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 꼭 파일럿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비행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빠가 판단하기로,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 '지식', '정신력' 이 세 가지가 꼭 필요한 것 같아. ...(중략)...

아빠가 말한 이 세 가지 조건은 파일럿이라면 균형 있게 골고루 갖춰야만 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 능력만 탁월해서도 안 되고, 어느 한 가지 능력이 모자라서도 안 되기 때문이지. 물론 세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축지 못했다고 지레짐작해서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준비해 나가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겠지."...53p

 

꿈이라는 것은 하나의 목표이다. 진로를 일찍 정하면 좋은 점은 그만큼 노력할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의 내 상태에서 맞는 직업을 꿈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소질, 흥미도까지 천천히 생각하여 목표를 세웠다면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을 하면 된다. 파일럿이 꿈인 친구들,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현직 파일럿의 조언하는 듯한 따뜻한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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