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사춘기를 응원해 - 십 대 소녀들의 사춘기를 도와줄 필수 성교육 안내서
펠리시티 브룩스 글, 케이티 로벨 그림, 이지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는 한자로 '思春期'라고 쓰며 봄을 생각하는 시기라는 뜻이에요. 봄에 새싹이 돋는 것처럼 성적으로 성숙해져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죠."... (이 책을 읽는 소녀들에게 중)

 

사춘기가 원래 어떤 뜻인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질풍노도의 시기'라거나 '2차 성징의 시기' 정도로만 생각했죠. 봄을 생각하는 시기라니, 어쩐지 굉장히 감성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사춘기는 조금 빨리, 12살에 시작했던 것 같아요. 키와 몸, 생각의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정말 어쩔 줄을 몰라했던 시기였죠. 제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께 성교육이나 그 외 변화에 대응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는 때가 아니어서(지금도 어려워하시는 부모님이 많지만요.) 스스로 하나씩 알아가려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너의 사춘기를 응원해>는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섰거나 사춘기를 대비하기 위한 소녀들을 위한 책입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단기간에 많은 변화를 겪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그 전에 책을 읽고 그 변화가 당연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안심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책에는 정말 '이런 내용까지?' 하는 내용들이 모두 나와 있어요. 우선 사춘기란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등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지요. 이렇게 내 몸의 변화에 대해 알고 나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려주고 있어요.

 

마치 대화를 하는 듯이, 이야기를 걸어 주둣이 서술하고 있어서 조금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의 몸의 변화에도 당황스러울텐데 궁금한 것들을 어디 편하게 물어볼 데도 없고 막상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해도 잘못 될까 두려울 거에요.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소녀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까지 다루고 있어요. 그런 궁금증에 따른 여러 해결 방법도 굉장히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어느 정도 궁금한 것들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인데, 이제 막 생리를 하게 된 아이들은 그저 불안할 뿐이죠. 그런데 만약 갑자기 시작하거나 새서 당황스러울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 말이에요. 그런 궁금증에도 "당황하지 마세요" 라는 소제목이나 "생각해 볼까요" 코너를 통해 다양한 팁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미 사춘기를 겪은지 수십년이 지난 저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팁과 얼마나 다른가 확인하게 되네요.ㅋㅋ

 

제가 처음 생리를 시작했을 때에는 알고 있는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는데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셔서 모든 걸 스스로 헤쳐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제 딸에게는 그런 경험을 하게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도 어느 순간 되돌아보니 많이 커 있더라고요. 너무 늦었나 싶어 굉장히 미안했어요. 그래도 요즘엔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책의 방향이 좋은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거에요. TV나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해 아름다운 여성의 기준이 일반인들과 너무나 멀어져 버려서 그것을 따라하려다 자신의 몸을 망치는 많은 이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경우 어떤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진정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도 잘 설명해주고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우왕좌왕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그런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당연한 것이고 거쳐가는 것이니 안심하라고, 다만 그런 와중에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으니 "건강하게" 아름다운 자신을 사랑하며 보살피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엄마와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