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만화 5 - 르네상스를 이끈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만화 5
제로니모 스틸턴 글.그림,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로니모를 접한 건 도서관에서였어요. 무언가 화려해 보이는 표지에 만화 같은 그림, 줄글 동화책의 형식을 깨는 구성에 엄청난 두께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죠.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모두 제로니모를 좋아했고 그 즈음 EBS를 통해 제로니모 애니메이션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는 그렇게 제로니모에 푹~ 빠져 한 권씩 모으기 시작해서 지금도 아이의 애지중지 하는 책장 한 줄을 차지하고 있죠.  "제로니모의 모험" 시리즈가 하나인 줄 알았는데 테아 시리즈나 영웅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그 창의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돼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만화" 시리즈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위인전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볼트 박사님이 만든 특별한 타임머신을 타고 자기들 멋대로 역사를 바꾸려는 고양이 해적들을 막는 이야기죠. 타임머신이 등장하기 때문에 과거로의 여행은 당연하고 그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 역사가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로니모 일행의 역할이에요. 그러다 보니 그 시대의 위인들을 만날 수밖에 없죠.

 

 

전 사실 만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만화만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만화를 읽다 보면 이야기보다는 그림 자체에 집중하거나 단지 웃기는 말 한마디에 반응하게 되거든요. 독해력이나 이해력은 커녕 어떤 지식이나 얻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워서에요. 그런데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만화" 시리즈는 일단 구성이 촘촘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자세히 읽지 않으면 자칫 흐름을 놓칠 수가 있어 그냥 막 넘기게 되는 만화와 다르게 읽히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모험 만화 5권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이야기에요. 다른 제로니모 시리즈처럼 그만의 독특한 표현들이 참 재미있어요. 참 제로니모스럽죠. ㅋ

 

오늘도 고양이 해적들은 모략을 꾸며요. 침몰한 범선에서 발견한 양피지의 암호를 풀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납치하기로 하죠. 볼트 박사님은 타임그래프를 통해 그 사실을 알고 제로니모 일행을 16세기로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아니라 프랑스네요? 이 당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의 초대를 받아 프랑스 앙부아즈에 있는 클루성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냥 이야기를 이끌고 갈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만화 칸과 칸 사이에 설명을 넣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깊지는 않지만 딱 아이들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당한 수준으로 설명하고 있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그 배경 지식으로 기억할 만한 수준에 맞춰져 있거든요.

 

 

제로니모 일행은 타임머신을 타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있는 클루성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이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조수로 변장한 고양이 해적들을 만나게 됩니다. 같이 간 동생 테아가 좀 이상하지만, 조수들도 의심스럽긴 하지만 아직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일행은 당분간 레오나르도 곁에 머물기로 해요. 이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요?

 

이 만화를 통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일생을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말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는 아주 확실하게 알 수 있죠. 다소 엉뚱함이 있었던 그의 성격도 느낄 수 있고 말이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면 떠오르는 것이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일 거에요.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모나리자"라는 유명한 그림 보다 그가 열정을 쏟은 자동차, 날개, 자전거나 회전판 배 등을 더 부각시키고 있어요. 만능 재주꾼이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느낄 수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보통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은 모험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만화를 읽다 보니 모험 보다 레오나르도의 발명품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다른 책으로 연결된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죠? 다음엔 또 제로니모 일행이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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