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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ㅣ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역사를 많이 어려워한다. 한 번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여 다양한 책을 섭렵해 가며 재미있게 역사를 익혀가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설명해 주어도 모두 외워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 역사를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부법은 우선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인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될까?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가 생겨났고, 그 인류가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발전시켜 온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그 발전은 아주 최근의 일이니 긴긴 역사를 놓고 생각했을 때 정말 찰나와 같은 순간이다. 너무너무 긴긴 역사라고
생각하며 지루할 것 같은 역사가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로 축소하여 비교하고 비유하여 생각해 보면 좀 더 쉽고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흥미의 첫걸음이 아닐까. 우리에게 익숙하도록 만들고 조금의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

"만약에......" 태양계나 인류의 역사를 작게 축소하여 들여다보면 어떻게 느껴질까? 라는 가정 하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축소시켜
놓은 책이 바로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이다.

우리 은하를 접시만 한 크기로 줄여 우주의 크기를 가늠해 보고, 지구를 야구공 만큼 축소하여 태양계를 비교해 보는 식이다. 그저 지구의 몇
배, 몇 배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와닿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역사로 들어오면 지구의 역사가 일 년이라면, 지구 생명체의 역사가
한 시간이라면, 인류의 역사가 한 달이라면, 인류 발견과 발명의 역사를 100센티미터 줄자를 따라 늘어놓는다면...의 식이다. 이렇게 보면
지구의 주인처럼 군림하고 있는 우리 사람이 사실 이 지구에서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그럽에도 이 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지구의 대부분이 바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책 지면에 나타내 보니 얼마나 많은 부분을 바다가 덮고 있는지 훨씬
더 와닿게 된다.
이 책은 비단 "역사"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태양계와 우주를 비롯한 과학 분야에서부터 물의 종류나 생물의 종, 돈이나 에너지 인구,
식량 등 환경, 경제, 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책처럼 많은 그림과 많지 않은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꼭 아이들을 비롯하여 온가족이 함께 토의,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 한
페이지에서도 다양한 발제를 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다. 생각이 과거에서부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생각이 부족한 사고력 부족 아이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부모와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