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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아치 2 : 잠이 안 와! - 잠 안 자는 아이를 위한 책 ㅣ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2
기요노 사치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9년 7월
평점 :
우리 첫째가 아기였을 때는 정말 알아주는 잠보였다. 밤잠을 풀로 12시간, 그것도 모자라 낮잠을 몰아서 4시간씩 잤으니... 주위에서 모두
부러워했고 나도 그나마 힘든 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가 됐었다. 그리고 그 잠보는 지금도 여전하다.ㅋㅋ 둘째가 태어났을 때 주위에서 둘째는
모든 면에서 첫째와 다를 거라고, 그래서 첫째가 엄청 순둥이였다면 이번엔 좀 힘들 거라고 했다. 음~ 둘째는... 비교적 순하다. 하지만 확실히
모든 면에서 첫째와 다름을 느낀다. ^^ 12년이라는 세월이 주는 나의 체력 차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둘째는 잠이 많지 않고, 자는 걸
싫어하며 어떻게든 엄마 옆에서 자고 싶어한다는 점. 분명 나는 똑같이 대했는데도~^^;
우리 첫째가 신기하다고 여겨질 만큼 요즘 아이들은 잠을 잘 자지 않는다. 특히 밤에는. 자신이 잠들고 난 뒤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을 수도 있고, 알 수 없는 어둠이 싫고 무서울 수도 있겠다. 아이마다 이런저런 변명을 하고 깨어있으려고 하겠지만 잠은, 정말 중요하다.
비단 성장호르몬 때문일 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잘, 푹~ 잘 수 있도록 하는 건 엄마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다.
<개구쟁이 아치2> "잠이 안 와"는 그렇게, 잠 자기 싫어하는 아기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좋을 책이다. 왜 늦게 자면 안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서 더 좋다. 설명은, 아이들에게 왠지 반항을 일으키기 때문에~ㅋㅋ

아치는 잠이 안 온다. 아직 8시 반밖에 되지 않아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놀러가기로 한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너무 졸려서 못 놀겠다고도 하고, 이미 자는 친구들도 있어 아치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밤에 자지 않는 부엉이를 만나게 되고 둘이 함께 놀기로 하지만, 밤에 잘 보이는 부엉이에 비해 돌도, 물웅덩이도 잘 보이지 않는
아치는 놀고있어도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


집에 돌아와 피곤해진 아치는 깨끗하게 목욕하고 나니 이제 정말 자고 싶다.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아치~!^^
앞에도 언급했지만 왜 밤에 안자고 놀면 안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아치를 통해 밤에 놀아도 하나도 재미가 없음을, 그보다는 잠 잘
준비를 통한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의 "밤에는 쿨쿨 자는 거야."라는 말이 마치 이 책을 읽는 아기들에게
직접 해주는 말 같아서 정말 좋다.
책은 아주 간단하지만 깨알같은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아치가 처음 자기 싫어해서 밖으로 돌아다니다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눕는 사진 뒤에는
"시계"가 보여지고 그 시간을 통해 마지막 아치가 잠드는 시간이 9시 30분임을 보여준다. "10시엔 자야지~!" 라고 매일같이 엄마들이
부르짖는 잔소리를 저렇게 간단히, 예쁘게 보여주다니~!!! 또한 밤에 잠자지 않고 돌아다니는 부엉이를 통해 야행성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줄
수 있겠다. 그냥 잠자기를 유도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진짜 동화책! 아직은 어린 우리 둘째에게
세뇌시키듯 읽어주고 있다. 9시 반엔 자야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