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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ㅣ 테마 사이언스 13
플로랑스 피노 지음, 이정주 옮김, 안느 리즈 콩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뉴스가 있다. 동물 학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옆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 등 정말 사소한 여러가지 이유들로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었다. 다행인 건지 최근엔 이런 사건들이 자주 뉴스화 되고 온라인을 타고
많이 알려진다는 사실이다. 여론이 형성되면 재판에서도 가해자가 조금은 무거운 벌을 받을 것이고 사람들 의식 속에 "동물 학대"라는 말이 들어갈
것이니 다들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동물도 생명이다"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동등한 생명이 아니라 "내 소유"라고 생각하거나 그저 물건이라고 생각하여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테니 말이다.
<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동물 또한 소중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재미있는
삽화들과 간단간단한 소제목을 중심으로 하나의 에피소드 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아주 옛날, 인간과 함께 살아온 동물에서부터
현대까지 사람들이 생각해 온 동물들에 대한 생각, 최근의 동물보호법에 이르기까지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종 차별"이란 말이 참 와 닿았다. 종 차별이란 특정한 종에게 특권을 주고, 그 종이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태도를
말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귀엽게 생기고 순하게 생긴 동물들에겐 친절하면서 그렇지 못한 동물들에겐 거리를 둔다. 이것 또한 차별이라는 사실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에겐 동물 또한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예전엔 어른들 또한 동물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는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길가에 보면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대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친구들 사이에 좀 더 돋보이기 위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결코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다.
토론 주제로 "동물 실험"이 있을 정도로 최근엔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말뿐이지 않은지 한 번 되돌아볼
때이다. 동물 실험을 하는 화장품 등을 내가 사용하고 있는지, 동물 권리에 맞게 키워지고 처리된 식품을 먹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건 어떨까?
"최근에는 동물 대신에 인간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든 인공 조직을 이용해 실험하거나, 동물의 반응을 똑같이 프로그램화 한 컴퓨터를 활용해
실험하고 있어요."...82p
의미있는 행동에는 지지해 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동물 권리가 무엇이고 그 권리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간을 줄 수 있는,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