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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ㅣ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6
김선희 지음, 박해남 그림, 곽은우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 동화"는 위인들이 각 고민을 가진 아이들 앞에 나타나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심어주고 지침을 알려주는 창작동화 시리즈이다. 각 위인들의 삶 자체보다는 그들이 살아온 철학이나 가치관을 각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은 훨씬 더 가깝게 위인들을 느끼고 그 위인들의 가치관을 자신들의 삶에 대입해 볼 수 있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의 주인공은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기에 어떤 식으로 아이들에게 지혜를 전해줄 수 있을까 많이 궁금했다.

준서는 귀하게 태어난 아이이다. 그래서 엄마는 준서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엄마는 준서의 종처럼 되어버렸다. 준서는 꼼짝않고 앉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는 준서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준다. 모든 스케쥴도 준서에게 맞춰져 있고, 모든 가족 생활이 준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 '그래서 지금 우리가 행복한가? 나중에도 행복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 화목한 건데.' "...20p
여름 방학 첫날, 아빠와 엄마는 큰 결심을 한다. 준서를 혼자 두고 해외 여행을 떠난 것. 갑자기 홀로 남게 된 준서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이상하다. 그 때 준서 아빠의 도움으로 나타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다산" 아저씨이다. 준서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돌봐주기는 커녕 지금까지와는 너무나 다른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아저씨가 어색하기만 하다.
"얼굴빛은 마음이 하는 일을 닮아 간다.", "좋은 관계가 되려면 남을 나처럼 아껴라.", "현명한 사람은 독서로 이로움을 얻는다.", "책 내용은 실생활에 이용해야 의미가 있다.", "바로 여기서,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등 평소 정약용 선생님이 몸소 실천하셨던 삶의 가치들이 책 속에 녹아 펼쳐진다. 준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나오는 다산 아저씨의 충고들은 준서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이 된다.

뒷페이지 쪽에는 정약용 선생님의 일생과 가치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창작동화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물론 아이들의 경우 이 뒤쪽의 소주안 부분을 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준서의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그 삶의 가치관들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뒷부분은 부모님이 읽고 이야기로 풀어주어 대화로 아이들의 머리에 슬며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최근 정약용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붐이 일고 있다.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외국의 위인은 줄줄 꿰고 있으면서 우리 위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우리 방식의 좋은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