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1
이은재 지음, 김지안 그림, 신재일 정보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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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는 영~ 관심이 없었다. 편을 갈라서 싸우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불편하고 해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오랫동안 생각해 온 듯 하다. 한편으론 '정치인 잘 뽑아봤자 또 뭐가 바뀌겠어'라는 비관론과 함께. 하지만 최근 아이들을 위한 정치에 대한 책을 읽으며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정치'라는 단어의 뜻을 좁게 두지 않는데서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 사람이 두 명 이상 모이게 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법과 정치가 필요하다고... 그렇게 폭넓게 생각하니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관심 두지 않고 있으면 오히려 내게 얼마나 손해인지가 몸에 와 닿았다고 할까.

" 저는 '모두 다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겠어요."...(저자의 말 중에서...)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꼭 필요하다면 그 정치에 대해 잘 이해하고 함께 노력해야만 좋은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이 모든 것들을 이제서야 아이들 책을 읽고 깨닫게 되다니.^^ 그래서 더욱 다른 아이들에겐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방법은 다양하다.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관심을 갖는 방법도 좋고 나처럼 아이들을 위한 정치 관련 동화책을 읽으며 흥미를 느껴도 좋다.

<정치란 무엇인가>는 쉬운 동화책으로 정치를 설명한다. 5, 6학년 아이들이 학급 임원과 학교 임원을 직접 뽑으며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정치"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보편적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정치와 관련있다고 설명하면 아이들은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정치"란 어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들 사이에도 벌써 "정치"가 존재했구나..하고 말이다. 더불어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므로 부끄러운 어른들의 정치보다 훨씬 더 잘 이해되고 바른 정치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어려운 정치 어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아이들 상황을 쉽게 풀어 설명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반면, 6학년 아이들은 어차피 배워야 할 어휘들이므로 한 번쯤은 언급해주어도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이나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는 아이들이라면 정치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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