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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 ㅣ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26
곽정아 지음, 정보근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요즈음 런던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처음으로 세 차례나 올림픽을 유치하는 도시가 된다고 하죠. 그만큼 영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그냥 예전부터 선진국이었으니까...하고 인정해버리나요? 그 선진국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을 읽어보면 그 원인을 알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 중 26번째 이야기인 <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은 조금씩 문화와 기술, 힘을 키워나가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국의 전성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이 그렇게 불리웠던 이유로 시작하여 두 여왕 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영국이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힘을 키워나갔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 때부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국가와 결혼했다고 할 정도로 안으로는 공포정치를 펼치면서도 국력을 키우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지요. 뒤늦게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어 스페인 무적 함대를 꺾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릅니다.

영국의 역사를 읽다보니 지금까지 세계에 남아있는 여러가지를 제도들을 떠올리며 얼마나 영국이 전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양당정치의 시초가 된 제임스 2세 때의 토리당과 휘그당이나 권리장전을 통해 "인권"을 보장하게 된 것 등이 그렇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영국만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와의 비교나 영국이 영향을 미친 다른 나라의 역사 등도 함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해서 책을 읽다보니 하나, 하나 따로 알고 있던 것들이 마치 줄에 꿰어진 구슬처럼 하나로 엮여지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영국이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던 딱 그만큼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 그 나라들은 고통 속에서 착취를 당했겠죠. "제대로 된 세계 대역사"는 누구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 주어 좋습니다. 자신들의 자존심을 가득 담아 Great Britain이라고 부르지만 1차 세계 대전을 치르며 팔레스타인 지방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나 중국에 아편을 팔고, 인도에 동인도 회사를 차려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위해 취한 행동들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식민지 전쟁을 놓고 보면 비단 영국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요. 영국이란 나라를 재조명 하며 영국만 바라보지 않고 영국과 관련된 나라들의 현실적인 아픔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마치 세계 역사를 둘러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영국이 자그마한 섬나라에서 거대한 식민지를 가진 대영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야. 바다에 대한 도전과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려는 야망이 영국민들에게 진취적 기상을 북돋아 세계 곳곳으로 뻗어가게 해 준 거지."...185p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입니다. 영국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미 글로벌 시대라 불리고 전세계인이 어울리는 시대이지만 그 어느때보다 국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영국의 역사를 통해 그러한 것들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