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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그의 멋진 음악회 ㅣ 그러그 시리즈 6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이영란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6월
평점 :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민 그림책, "그러그"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무려 30권의 주인공이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캐릭터죠. 그러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숲 속에서 소철나무 꼭대기가 툭 떨어져서 생겨났대요. 그래서 그러그는 세모나요. 설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논밭에 추수가 끝난 후에 세워 놓은 짚더미로 오해했겠어요.^^
그런 그러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사랑할 만큼의 매력을 지니고 있죠. 아주 단순하면서도 스토리가 있고 하나의 연관된 주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막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려는 2~5세의 아이들이 홀딱 반할 만큼이죠. 어느날 그러그에게 일어난 사건 속에서 그러그가 헤쳐나아가는 방식이, 다양한 사물의 등장과 연결이 아이들에게 큰 호기심을 일으키고 그러그처럼 해 보고 싶게 만들거에요.
<그러그의 멋진 음악회>는 그러그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이에요. 어느 날 그러그에게 소포가 도착하죠. 그 안엔 북이 들어있었어요. 북을 치면서 행진을 하다보니... 문득 다른 악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자! 여기서 그러그의 창의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온갖 재료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악기들을 만들어내는 거죠. 냄비 위에 줄을 당겨 묶어 밴조를 만들고, 상자에 막대기와 줄을 붙여 베이스 기타를 만드는가 하면, 막대기에 병뚜껑을 붙여 래틀을 만들기도 해요.

정말 대단하죠? 모두 우리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랍니다. 하나 하나 아이디어를 채워 악기를 만들어가는 그러그가 정말 멋집니다. 꿈 속에서도 유명한 악단의 단장이 되어 지휘를 하는 그러그는 귀엽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선, 악기들이 모여 음악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죠. 그런가하면 우리 주변에 있는 재료들로도 아주 훌륭한 악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에요. 그러고나면 직접 만들고 싶어지겠죠? 여기서... 아이들의 실험 정신을 말릴 엄마들이 있을까요? 이보다 더한 독후활동이 어디 있다구요~!! 어지른 것을 어떻게 치우나, 시끄러운 소리를 어떻게 견디나... 고민하지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행복한 시간 만큼 아이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