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가까운 친구가 될 날이 온다.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 2 - 조선 시대부터 현대 ㅣ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 2
이광희.이재강 지음, 정현희 그림 / 노란상상 / 2012년 6월

단 두 권에 한국사의 흐름을 잡아주는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 제 2권은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앞부분만 열심히 하다가 중간 부분에서부터는 흐지부지 되기 때문인지 뒷부분은 거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어느 부분이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한 부분이 있던가요? 아니죠~. 때문에 마지막까지 역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는 단 두 권에 흐름을 잡기 때문에 우선 흐름이 끊길 일이 없죠. 게다가 다양한 편집 구성으로 인해 호기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나 만화 등의 구성도 그렇지만 재강이가 직접 역사 유적지를 탐구하는 등의 다양함이 독자를 푹~ 빠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는 역사도 길고 알아야 할 사건들도 많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달통기>는 주요 사건만 핵심을 짚어주고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느껴져요. 뿐만 아니라 역사의 한 부분을 바라보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거나 한 사건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해 본다거나 우리 역사에서 잘못으로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억지로 유도된 것이 아니라 재강이와 재강이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러한 편집 구성들 때문인지 금방 읽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랫동안 아이들 기억 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불쑥 불쑥 역사 이야기를 꺼냅니다. TV를 보다가 혹은 다른 대화를 하다가도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역사 이야기를 연관지어 하게 되는 거죠. 정말 대단한 효과 아닌가요?

역사는 처음부터 열심히 하나하나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인지하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조금씩 연관시켜 나가게 되면 역사는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