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외교관 정화,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하다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9
김은영 지음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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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시리즈를 펼칠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됩니다. 유명한 위인은 위인대로 혹은 처음 듣는 이름은 그대로 아주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정화"입니다. 여러분은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중국의 외교관이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 지금까지 잘 몰랐던 인물이네요.

 

 

정화의 이야기는 매우 놀랍습니다. 원에서 명나라로 그 세도가 옮겨가던 시기, 조상이 서역인인 마화는 곤양에서 이슬람교를 성실히 믿으며 메카 성지 순례라는 꿈을 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지만 거세를 당하고 부우덕 장군의 노예가 됩니다. 정말 끔찍한 이야기이지요.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울지 않겠어! 나에게 닥친 운명을 꼭 딛고 일어서고 말 거야!"...41p

 

하지만 마화는 자신의 시련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죠.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 덕분에 새로운 주인인 명나라의 새로운 주인이 된 주체는 마화를 눈여겨보고 "정 화"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뜻을 이룰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정화를 꼽습니다. 그렇게 정화의 실크로드 탐험은 시작됩니다.

 

 

어려서부터 새로운 땅과 성지 순례를 꿈으로 품어 온 정화인지라 영락제는 아마도 자신을 대신할 관리로서 정화가 아주 흡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많은 함대와 준비를 하도록 하였겠지요. 정화의 함대가 그저 명 황제의 새로운 문물을 위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하고 더욱 튼튼하게 할 "외교 목적"을 지니고 있었지요.

 

정화는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접하면서도 어떠한 편견을 지니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해주어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방식이지요. 어찌보면 가장 아래에서부터 자신의 삶을 극복한 정화의 이야기는 아주 큰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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