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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상상 ㅣ 노란상상 그림책 7
레이첼 리베트 글, 미쿠 모리우치 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였을까요? 세상이 점점 발달하고 빨라지고 바빠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감정, 감성보다는 이성과 지식이 더욱 중요시되는 사회가 된 것 같아요. 개인의 감정은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고 지식이나 인지가 더욱 중요하고 더 뛰어난 것처럼 받아들여지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식적인 것, 더 많이 아는 것을 이야기하면 칭찬받고,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아름다운 것, 슬픈 것, 안타까운 것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부모들조차 잘 받아들여주질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어느새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습니다. 화가 나면 어쩔 줄을 모르고 내 이야기만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바로 좌절합니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보다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행복한 상상>>을 권합니다. 감성적인 색조의 일러스트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행복한 상상>>은 아이들을 위한 감성 철학그림책이에요. 기쁠 때, 힘들 때, 지루할 때, 슬플 때 등... 내 마음을 어찌해야좋을지 모를 때 "상상"을 통해 그 감정을 다스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하지만 이런 표현법들이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상상을 통해 비유법과 은유법으로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이런 기분일 때, 이렇게 상상해봐요~ 이런 기분이 될 거에요~" 하고요.

자기 전에 읽어주면 좋을 것 같고, 아무때나 자주 읽어서 시처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극적이고 흥분될 만한 것들이 많은 세상에서 조금 더 아이들을 편안하게 진정시켜줄 책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겐 자기 감정 표현의 지침서처럼 사용해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