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는 친구 보리 어린이 5
졸프리드 뤽 지음, 김라합 옮김 / 보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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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중에 몸이 불편한 친구는 없었습니다. 대신 제 주위에는 "장애인"이라고 불리는 사촌 동생과 친구의 동생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살던 집 주변에는 장애인 아파트가 있었어요. 때문인지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장애인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요즈음 이제는 나만 생각하고 나만 잘 살기 위한 행동은 옳지 못합니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는 넬레가 키르스텐이라는 친구를 만나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입니다. 그냥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는 친구인 키르스텐이 넬레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넬레의 생각도 키르스텐과 함께 놀이를 하면서 혹은 바깥에서 키르스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보면서 조금씩 변화해갑니다. 다리만 불편할 뿐 자신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밖에선 사람들이 키르스텐을 특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시선에 키르스텐은 많은 상처를 받은 상태입니다. 그런 키르스텐을 이해해가면서 넬레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키르스텐을 정말로 도와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장애인들이 상처받지 않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그들과 우리가 함께 노력해 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어쩌면 막연한 동정이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알게모르게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지... 등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 또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자격이 있고 몸이 불편한 만큼 도움을 받을 자격도 있습니다. 말로만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행동해야겠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 속 넬레의 용감한 행동력이 그래서 더욱 멋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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