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할머니, 책 읽어 주세요 - 여성 운동의 큰어머니 이이효재 우리 인물 이야기 27
박정희 지음, 최현묵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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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효재"라는 분을 아시나요? 전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의 이름이네요. 그만큼 우리 사회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 인물 이야기"라는 시리즈는 평생을 한 가지 일과 뜻에 매달린 우리 시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래요. 그 27번째 주인공은 바로 여성 운동의 큰어머니라고 불리는 이이효재 할머니세요.

 

 

처음 표지를 넘기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이효재 할머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나와요. 잠깐만 들여다봐도 우리나라 우리 사회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해 오셨는지를 아주 잘 알 수 있어요. 어떻게 이이효재 할머니는 그런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셨을까요?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이 사회에서 이이효재 할머니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위해 일해오셨을까요?

 

 

할머니가 자라던 시절에는 바로 일제 강점기였다고 해요. 어려운 나라 형편과 억울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 가난과 억압에 버려지는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서럽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물과 이들을 보듬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기 시작했지."...31p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할머니는 공부의 길을 놓지 않았고 멀리 떨어져 도망가기보다는 직접 그 속에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셨어요. 정말 대단하시죠.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요? 할머니는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사회를 위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셨다고 해요. 주위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 하신거죠.

 

 

전쟁은 그렇게 사회에 대한 공부를 하던 할머니를 다시 한국으로 불렀어요. 멀리서 떨어져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었음에도 할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 피폐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셨어요. 정말로 평생을 한 가지 일과 뜻에 바치신 거죠.

 

 

여성들의 삶이 나아진 것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곳에서 남녀차별이 이루어지고 억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분명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이이효재 할머니를 통해 배우게 되었어요.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그래도 다른 사람과 힘을 모아 용기를 갖고 현실에 맞선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나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단다.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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