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 신통방통 에너지를 찾아 떠난 더불어 사는 지구 34
박경화 지음, 손령숙 그림 / 초록개구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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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또 오른다고 한다. 어릴 때에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억지로 절약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매달 나오는 고지서에 적힌 요금 때문에 절약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지구와 미래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어쩌면 그 이유가 에너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는 억지로 절약하라고 설득하지 않는다. 매일 절약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만 당장 나의 편의를 위해 마음껏 전기를 사용해왔던 나래의 여행을 통해 에너지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이렇게 에너지를 사용하면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미래의 지구가 어떻게 되는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러면 나래가 이 여행을 통해 조금씩 깨닫게 되듯이 이 책을 읽는 우리도 저절로 깨닫게 되는 거다.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함부로 사용했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등을.

 

어둠의 신과 함께 전기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는지에서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나래와 어둠의 신은 여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신들을 찾아다닌다. 물과 바람, 불, 태양, 우라늄 등 에너지의 재료가 되는 것들과 이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각의 에너지의 장점과 단점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다.

 

"본래는 깨끗한 에너지더라도 우리가 잘못 쓰면 결국 자연에 해를 입히게 되는구나."...122p

 

전기를 사용할 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그저 우리 생활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래는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료가 필요하고 그 원료를 마구 사용하게 되면 결국 그 원료들도 동이 난다는 사실과 사용하기에 따라서 도리어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판타지 형식을 빌린 동화를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에너지의 종류에서부터 각각의 장단점, 미래에 대체해야 할 에너지와 그 대처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사실 조금의 노력이 필요할 뿐인데 우리가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에너지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앞으로 사용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사는 지구를 위한 실천,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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