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야, 친구하자 1 -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만든 광개토대왕 역사야, 친구하자 1
전윤호 지음, 곽재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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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거쳐 쌓이고 쌓인 역사 이야기는 아무리 줄이려 해도 줄일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은 이 방대한 양에 질려버릴 수도 있지요. "역사"를 공부로만 생각한다면 그저 다 외워야만 하는 지긋지긋한 한 과목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몇 년에 누가 무엇을 어찌 했는지를 달달 외워야만 하는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우리 조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면 어떨까요? 처음엔 그 이야기 자체에 재미를 느끼다가 반복되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진정 역사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흐름"이죠.

 

<<역사야, 친구하자>>는 지금 역사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기 전에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죠. 우리의 역사가 이런 식으로 흘러왔다고 알려주는 책입니다. 때문에 아주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처음 이 한반도에 뿌리를 내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어떤 식으로 나라가 생기고, 그 나라에서 어떤 인물들이 있었으며, 어떻게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는지를 대강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되겠네요.

 



 

역사 드라마를 즐겨보는 엄마 곁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역사를 물어보다 궁금증만 남고 놀이터로 나온 소라에게 냐옹 씨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냐옹 씨의 방울이 타임머신이 된 듯 우리나라 곳곳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소라는 냐옹 씨와 함께 다니면서 역사 드라마를 통해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죠?

 

보통의 역사 책들을 보면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설명하고 첫번째 권이 끝납니다. 이상하게도 역사 공부를 하면 구석기, 신석기 시대만 반복하다 끝나는 느낌이에요.ㅋㅋ <<역사야, 친구하자>>는 아주 간략하게 중요한 내용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인돌" 이야기로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전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라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우리 땅에 처음 세워진 나라인 고조선의 단군신화와 제도와 조직을 잘 갖춘 부여, 고구려를 세운 주몽, 소서노와 아들이 세운 백제의 이야기까지. 건국 신화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를 떠올리면 고구려, 백제, 신라만 생각하기가 쉽죠. 하지만 철로 유명한 가야도 빼놓을 수 없어요. 각각의 훌륭한 문화들이 어떻게 일본에 전해졌는지와 영토를 넓혀 드넓은 광야를 호령하던 광개토대왕의 이야기까지. 우리 조상들의 용감하고 씩씩한 기개를 엿볼 수 있습니다. 1권에서는 통일신라 전까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네요.

 





 

최근엔 역사 드라마를 통해 아이들도 우리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과장이나 허구가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겠죠. 그래도 역사는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던 시절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호기심을 갖고 역사책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잘 알게될테니 말이죠. <<역사야, 친구하자>>는 주요한 사건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들려줌으로서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때문에 이제 막 역사에 호기심을 느끼는 아이들이나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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