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지하도시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2
이한율 글, 서석근 그림, 김문겸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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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놀라운 학습 만화를 만났습니다. "미래과학"을 통해 역사와 과학, 논리적 사고를 비롯하여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종합 만화네요.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있을 듯합니다. 또래의 아이들이 속한 과학홍보단의 활약을 따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공감하며 동기부여할 수가 있거든요. 

  

지오섬은 남쪽마을 사람들과 북쪽마을 사람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땅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과학홍보단은 지오섬에 초청을 받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척박한 땅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기 위해 지오섬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자 어디에도 사람들은 없고 남쪽마을 엄마와 북쪽마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치치만이 홀로 불안한 모습의 초가집을 짓고 살고 있었어요. 과학홍보단은 치치를 돕고 이 마을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어린 나이의 치치로서는 자신이 살아갈 집을 짓는 데에 많은 노력을 들일 수가 없었어요. 마치 신석기 시대의 움집같은 곳에서 살아온 치치의 모습에 과학홍보단은 치치르 도와 안전한 곳에 튼튼한 집을 지어주기로 하죠. 그 와중에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들을 살펴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각각의 시대에 알맞았던 집의 형태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어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말이죠. 단순히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활만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주위 환경과 더불어 안전이나 환기, 기능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의 다른 환경에선 어떤 집들이 있는지 집들의 종류를 살펴보고 치치에게 가장 알맞는 집을 고를 수가 있어요. 단순한 건축이 아닌, 역사와 과학이 함께 맞물리는 건축이 되는 것이죠. 



지오섬의 환경은 어떨까요? 평야가 없는 이곳은 농사를 지을 공간이 부족하고 안전한 집을 지을 곳도 부족하죠. 사람들은 많아지고 살 곳이 부족하니 원래의 부족끼리 돌아가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홍보단은 전쟁 대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하네요.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아내죠. 

  

그 과정 속에서 역사 속의 인류의 집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생태를 잘 비교하여 어떻게 하면 다함께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태풍, 홍수, 눈사태 같은 자연재해나 들짐승의 공격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고, 먹고 자고 씻고 싸는 곳이 집이다, 이거네?"...43p

집에 대한 정의가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이 한 문장으로 아주 명쾌한 해답을 찾았네요. 곳곳에 숨어있는 정보들과 절로 웃음이 나는 토막 만화들로 아주 스마트한 만화가 되었네요. 감정적으로 대처하려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아가는 모습이 아주 기분 좋았습니다. 과학홍보단이 다음엔 또 어디로 떠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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