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삼촌을 찾아서 - 국제 분쟁 키라의 글로벌 체험 1
신재일.김선희 지음, 김예중 그림 / 을파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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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평화(단지 전쟁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세계 곳곳이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전해지는 소식만으로도 다른 어느 지역에서는 고통받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어느 지역에서 왜,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고 어떤 식으로 고통받는지를 잘 알 수는 없습니다. 

<<키라의 글로벌 체험 : 국제 분쟁편 - 실종된 삼촌을 찾아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하여 알려줍니다. 그저 우리가 받는 고통이 아니라고 해서 모른 척 하지 말라고 말해주죠. 만약 내가 아는 이가 그곳에서 사라지거나 다치거나 고통받고 있다면 바로 우리 자신이 고통받는 것이 될 테니까 말이에요. 

  

얼마 전부터 소식이 끊긴 삼촌이 키라는 정말 걱정됩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 봉사 단원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로 의료 봉사를 간 후 소식이 없거든요. 결국 키라는 삼촌을 직접 찾아나서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도착한 CD 하나. CD를 실행시키니 키라는 어느새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에 와 있었어요. 삼촌은 이곳에서 무사하실까요? 

삼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여행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동화는 아무것도 모르는 키라가 애완견 코라와 함께 삼촌이 있을만한 곳(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르완다, 카슈미르, 코소보 등)을 찾아가며 그곳에서의 분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듣는 체험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의외이지만 "도대체 왜" 그들이 싸우고 있고 그 댓가로 어린 아이들과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키라는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며 깨우치게 됩니다. 

한 종족과 종족, 나라와 나라, 지도부끼리의 싸움 등으로 발발된 이 전쟁들은 사실 이유를 알기 위해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해요. 갈등 없이 잘 살아오다가도 한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등을 돌리게되 되지만 아주 먼 옛날부터의 역사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혹은 전제주의 시대의 국가들의 말도 안되는 파렴치한 행동들 때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 고통받고 있는 것은 그저 하루라도 편안히 살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인데 말이에요. 

  

키라와 독자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지도에서부터 배경 설명, 다양한 문화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분쟁들의 배경 지식을 알게 되고 어쩌면 단순할지도 모르는 해결 방안이 조금씩 희망을 보이며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죠.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라고 가르치는 게 종교인데, 종교 때문에 이렇게 싸운다면 너무 바보 같아요. 각자의 종교가 중요한 것처럼 서로의 종교를 인정해 주고 같이 살면 되잖아요."...18p

마지막 단원에 한반도를 넣어 우리도 그다지 안전하지는 않음을 깨우쳐줍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에겐 역사가 되어버린 전쟁이지만 지금은 그저 "휴전" 상태임을 알려주며 평화를 위해 우리를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전쟁이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키라는 생각해요.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도외시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다함께 힘을 기울여야겠어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세계가 평화로울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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