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도깨비를 잡아라 - 초등과학 2학년 동화로 읽는 교과서
최향숙 지음, 아리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감수 / 대교출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교과서는 참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스티커 활동도 할 수 있기도 하고 다양한 부록 교재를 통해 직접 만들어보고 실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정확한 그 단원의 주제와 목표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각 활동에만 집중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 같아요. 정작 중요한 요소를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거죠. 2학년까지는 시험도 없고 그저 재미만을 위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괜찮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채로 3학년에 올라가면 갑자기 어려워지는 어휘들이나 실험 목적, 지적 탐구로 인해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할까 두렵습니다. 

"동화로 읽는 교과서" 시리즈는 교과서에 실린 각 단원의 주제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동화를 통해 그 단원에서 알아야 할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칫 과학 동화를 통해 재미있게만 이해하고 종합적인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편적인 지식에 머무를 수 있는 경우를 보았어요. 하지만 "동화로 읽는 교과서" 시리즈는 동화가 끝난 후 "원리 이해하기"와 "호기심 뛰어넘기"를 통해 좀 더 종합적인 지식으로 남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소리 도깨비를 잡아라>>는 2학년 과정이에요. 1년 동안의 과정 중 모두 아홉 단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놓았습니다. 처음 단원이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줄거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교과서의 어느 단원에 해당하는지를 밝히고 있어 교과서와 연계하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듣는 것과 그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듣는 것은 그 호기심과 재미 면에서 상당히 다르고 때문에 머리 속에 남는 지식도 판이하게 다르겠죠. 책의 본문 이야기는 각 단원의 주제에 맞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잘 구성된 동화에요. 읽다보면 기본적인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하고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죠. 공감하거나 호기심을 갖게 된 아이들은 "원리 이해하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 뛰어넘기"를 통해서는 좀 더 확장된 지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평소 그 단원에 관련된 궁금했던 사실이나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들이 쌓이게 되겠죠? 그 뒷페이지엔 "실력 다지기"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습득한 지식이 얼마나 잘 습득되었는지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 즐겁게 한 단원을 마무리 할 수 있답니다. 

교과서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말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엄마만의 생각으로 어떤 새로운 활동을 만들고 확장시키기는 쉽지가 않더라구요. <<소리 도깨비를 잡아라>>를 읽고 함께 궁금한 점을 알아보고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3학년, 4학년, 그 이상의 과학 과목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공부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무엇보다 즐겁게 원리를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하여 지식을 쌓는 방법을 배우게 될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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