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삼삼 시리즈"는 과학, 사회, 수학, 예술 분야에서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아이만의 지식이 되도록 돕는 책입니다.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사회, 과학 과목은 갑작스레 접하게 되면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공부"가 아닌 "즐거운 지식" 으로 쌓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그 시리즈 중 29번째 책은 "식물"에 대한 책입니다. 동물인 우리 인간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를 잘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 예쁘고 밝은 꽃과 푸른 녹음으로 청량한 느낌을 주는 나무 등 식물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참 많습니다. 이 책은 평소 우리가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으로 구체화시켜 재미있고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야말로 식물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식물의 종류 등의 생태에 대한 내용보다는 과학 교과서에서 접하게 될 식물의 구조와 광합성의 원리, 식물과 환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어떻게 해서 자라게 될까요? 동물은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여 그 영양분으로 자라게 되지만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들은 어떤 식으로 영양분을 얻어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 신기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나요? 1장은 식물의 구조를 통해 뿌리를 통해 물을 흡수하고 식물의 곳곳에 보내고 물 속에 함유된 각종 원소들로 영양분을 흡수해 성장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그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처음 과학 과목에서 "삼투압 현상"을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식물에는 여러 메카니즘을 통해 활발하게 물과 양분을 운반하고 식물 스스로 자체 영양분을 저장하고 물을 다시 내뿜기도 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 식물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광합성"이죠. 적절한 조건이 되었을 때 식물이 광합성을 일으키고 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산소가 되어 이 지구에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우리가 나무와 숲을 더 많이 가꾸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과정을 설명하기만 한다면 조금 지루하겠죠? <<식물이야기 33가지>>에서는 이런 과정들을 밝혀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실험과 결과를 곁들여 그 과정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냥 설명으로만 들으면 잘 이해되지 않을 지식들이 실험을 통해 증명된 여러 이야기를 읽고있으니 아주 쉽게 이해됩니다. 식물들도 자극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베란다에서 많은 식물들을 키우다보면 꼭 해바라기 뿐만 아니라 많은 식물들이 해를 따라 가지를 움직이고 꽃은 아침 저녁으로 오므라든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요. 그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렇게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식물도 살아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이제 이 책을 통해 그 원리 또한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식물들도 잘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이 존재하고 그 환경에 맞지 않을 때에는 서서히 자신을 바꾸어가기도 한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네요.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흔히 동물들에 대한 아이들의 학대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핀잔을 듣고는 하지만, 식물에 대한 학대를 나쁘게 생각하는 어린이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소리내지 못하고 피해서 도망가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식물들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사실을 마지막 단원을 통해 읽었죠. 이제 함부로 가지를 꺾거나 꽃을 꺾는 어린이는 없겠죠? 교과서와 연계하여 꼭 알아야 할 식물에 대한 지식을 가득 쌓은 것 같습니다. 교과서보다 훨씬 재미있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