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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개봉된 영화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죠~. 너무 슬퍼서 많은 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이고 실제로 보고 오신 분들의 평점도 높은 것 같고요. 그래서 책에 대한 기대도 컸나봅니다. 아~ 그런데 전 왜 이렇게 안타까울까요....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 시작해서 아쉬운 게 아니라... 읽어내려가다보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지기 이전에 "드라마"로 방영되었었죠. 1996년에요. 그당시 이 드라마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옛날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하냐~하면... 또 얼마전에 그 드라마를 축약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울기까지 했다는 사실이죠.ㅠㅠ 게다가 같은 프로그램에서 아주 비슷한 내용의 <소풍>이란 드라마도 보았구요. 그러니 뭐랄까... 비슷한 내용이 세번째, 완전 똑같은(대사까지) 내용을 두번째 보게 되니 아무래도 슬픔이 사라져 버리네요.
대본으로 씌어졌던 내용을 다시 소설로 만들다보니 특별한 "시점"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엄마는... 아버지는... 할머니는...으로 서술되네요. 조금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드라마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이 나서 너무나 당연한 듯 자리하고 있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라든가...하는, 당연히 깨달아야 하는 것들은 뒤로 한채 어디가 어떻게 다른가~ 비교하게 된 점이 정말 아쉽네요.
남들은 굉장히 감동하며 엄마나 다른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눈물을 흘릴 때에, 저는 조금은 뻔한 스토리가 왜 와닿지 않는걸까...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몰랐던 이야기라면... 저 또한 울었겠지요. 분명 드라마를 보면서는 눈물을 뚝뚝 흘렸으니.. 때론 중복되는 슬픔은 반감되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