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 SBS 스페셜 생명의 선택
신동화.이은정 지음 / 민음인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BS 스페셜 "생명의 선택"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가 큰 반향을 일으켰나 보다. 안타깝게도 3부작 중 그 어느 하나도 보지 못했다. 대신 강연회가 있어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강연회에서는 조금 더 보충 설명을 하고 싶으셨던 PD님의 희망으로 조금은 어렵고 지루해지지 않았나 싶다. 물론 충분히 그 뜻은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싶었다. 결국... 결론은 매일 매 끼니마다 접하는 우리의 음식, 좀 더 잘(많은 뜻이 내포되겠지만..) 먹자! 라는 것이었으니...

책에는 TV에서 방송되었던 3부작 다큐멘터리의 이야기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겨울에는 단 한 포기의 채소가 나지 않는 중국 산시 성 타이위안 시의 높은 기형아 출산률이라든가 미국 애리조나 주의 원주민 피마 인디언족들이 급격하게 패스트푸드를 받아들이고 1세대도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성인병이 늘어난 이야기 등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고 있다. 채소에 든 엽산을 섭취하지 못해 신경계통의 크나큰 결손을 낳은 아이들이 태어나는 중국의 마을은 먹어야 할 것을 못 먹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가하면 피마 인디언 부족은 적게 먹는 것에 적응이 된 몸이지만 도시화 된 그들의 마을에 나타난 풍족한 먹을거리가 그들의 몸에 남긴 현상이다. 너무 적게 먹어도, 너무 많이 먹어도 좋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나"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후성유전자로 인해 나와 내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아이에게까지 유전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럼, 나쁜 음식이 우리 몸을 망치고 우리 후손들의 몸까지 망칠 수 있다면... 좋은 음식은 다시 그 변화를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세계 곳곳에선 이러한 변화를 눈치채고 "건강"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제 사람들은 약을 먹은 채소나 고기, 달걀 등을 피한다. 그저 고기를 피하고 약을 친 채소를 피하는 것을 넘어 좀 더 자연적으로 생겨난, 자연적으로 길러진 것들을 먹고 마시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음식들은 2, 3세대에 걸쳐 망쳐놓았던 우리 몸을 급격한 시기에 돌려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잘 알면서도 하루에 3번이라는 이 잦은 준비와 정성이 귀찮아서, 혹은 달고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내 몸(그리고 내 후손들까지)은 생각지도 않고 지금 당장의 쾌락만을 찾아 먹어오지는 않았는지... 아주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우리 몸은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인다. 조금만 노력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