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림체가 참 낯설었어요.^^ 예쁘다기 보다는 거칠게 느껴져서 일까요? 그런데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참~ 훌륭한 책이다~ 싶더라구요.ㅋㅋ 전혀 철학처럼 보이지 않게, 아이들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끔 상황을 잘 설정한 것 같고... 그렇게 읽다보니 그림도 참 정감가는 거 있죠? 어느새 "철학고양이 요루바"가 제 마음에 쏙~ 들어왔습니다. 네~ <<철학 고양이 요루바>> 시리즈는 아이들 눈높이에 꼭 맞춰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책이에요. 그리고 만화책으로 되어있구요. 아직도 만화는 내용이 없어!라고 하시는 분들, 안계시겠죠? 제 2권의 이야기는 바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랍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점점 이기적이 되어간다고 선생님들께서 많이 이야기하시잖아요. 아마도 아이들 나름대로는 그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왜 이기주의가 좋지 않은지, 이타주의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등... 실생활에 응용할 철학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거에요. 타루라는 소년이 달나라가 사는 마을로 이사를 왔대요. 아직 이 마을의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은 채 어떤 주머니를 줍게 되죠. 사실 그 주머니는 착한 토라자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받은 약(사실은 이기주의로 가득하게 되는 독약)이었어요. 그런데 돌려줄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달나라와 요루바에게 그 사실을 들키게 되죠.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 약을 훔쳤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과연 자신을 믿어줄까~ 싶은 마음에 더 돌려줄 수도 없게 되어버리는 일이 종종 생기잖아요? 타루가 딱! 그랬답니다. 사실은 여우였던 타루는 오해를 받고 까치문지기에게 납치되어 버렸어요. 타루를 믿었던 달나라는 타루를 구하기 위해 달나라 학교로 찾아갑니다. 달나라는 타루를 끝까지 믿어주면 구해줄 수 있을까요? 또... 달나라 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될까요? 설명이 굉장히 명쾌합니다. 특히 모든 이들이 착하다고 하는 "타루자"가 어쩜 그렇게 저와 똑같은지...^^;; 사실 마음 속으로는 온갖 불만과 할 말이 많으면서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남들의 평판이 두려워 결국 남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성격이죠. 그래서 누페가 타루자에게 말하듯이 항상 손해만 보기도 하고요. 그럼 또 불끈~ 하여 속으로만 화를 내곤 하죠. 그것이 항상 딜레마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이 책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네요. 아주 이기적인 까치문지기에서부터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약방 토끼, 오해를 받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타루, 이제는 좀 착해져보려는 달나라와 손해를 보더라도 남부터 생각하는 타루자가 서로 게임을 통해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려고 한대요. 배신과 협조를 통해 "죄수의 딜레마"를 경험하게 되죠.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이기주의자"들이 게임에서 승리할까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팃포켓 전략이라니~ 처음 듣는 말이에요.ㅋㅋ 철학적 개념을 많~이 알게되어 왠지 유식해진 느낌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무엇보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사실 철학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더욱 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시작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이라는 단어는 우리와 멀게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요루바가 참~ 위대해 보입니다. 이기심이 모두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이기주의는 사회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역시 모두가 이기적이기만 하다면... 정말 살기가 팍팍할 것 같아요. 때문에 우리는 "이타주의"를 중요시하는 것이고 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된 것이죠. 때문에 언제나 손해만 보는 착한 척 하는 사람들(정말 착한 사람들도)도 구제될 방법이 있어야겠죠. 처음엔 무조건 상냥하게, 두번째부터는 받은대로 돌려준다~! 흠~ 아주 훌륭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ㅋㅋ 정말 유쾌하면서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왠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랄까요? 요루바와 달나라는 매 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군요. 그만큼 이 글을 읽는 독자 어린이들도 쑥쑥 생각이 커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