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신의 생일을 정말 오래~ 기다립니다. ㅋㅋ 생일 다음 날부터 일년 후의 생일날을 기다리니 말이죠. 어린이날보다 크리스마스보다 생일날이 제일 좋은가 봅니다. "내가 태어난 날"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지만 그날 하루만큼은 가장~ 행복한 날일 거라는 무한 믿음이 있는 듯해요.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생일 선물" 이겠죠? <<두근두근 생일선물>>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에요. 아홉 살이 된 마티도 열두 달을 기다렸대요. 자신의 생일날이 얼마나 소중한지 막~ 느껴지지요? 그런데 아빠가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올해 마티가 받게 될 생일 선물은 대체 어떤 것일까요? 이럴 때면 아마도 아이들은 평소 자신이 갖고 싶었던 모~든 목록을 다 떠올릴 거에요. 그러면서 "두근 두근" 심장이 떨리겠죠? 마티는 "책임"을 져야 할 생일 선물이라는 말에 친구 테오네 개보다 크고 튼튼하고 용맹스러운 개를 떠올리죠. 그럼 친구들에게 뽐낼 수도 있고 정말 좋을 것 같거든요. 마티의 소원이 이뤄질까요? ^^ 마티는 선물을 받기 전에 "서약서"를 써야만 했어요.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니 당연히 자신의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하겠죠. 하지만... 막상 부모님께 받은 선물은 테오네 개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커다란 개가 아니었어요. 모래 속에 파묻힌 아주 조그만 햄스터였죠. 마티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 게다가 똥도 치워야 하고 물도 갈아줘야 하죠. 이미 서약했지만 친구들에게 뽐내지도 못할 애완동물을 책임져야 할 생각을 하니 마티는 생일 선물에 속이 상합니다. 마티와 햄스터는 친해질 수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애완 동물을 자신의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동물도 "생명"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애완 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책임과 의무를 배우는 것은 아주 훌륭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티는 폼쟁이와 많은 교감을 나눌 듯 보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며 받은 생일 선물이니 더욱더 애착이 가겠지요. 딸에겐 애완 식물이 있어요. 자기 힘으로 키워보겠다고해서 사줬던 식물이죠. "초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한동안 잘 돌봐주더니 며칠 물을 주지 않아 한쪽이 시들어버렸어요. 그제서야 매일매일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움직이지 않는 식물도 "생명"임을 깨달은 거에요. 초리는 그 이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