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바꾸는 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날인가 봅니다. 친해지지 않았던 아이와 짝이 되면 그 친구의 새로운 면모를 보고 친해지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짝을 만나게 되면 다음 짝 바꾸는 날까지 손꼽아 기다리게 되기도 하고 말이지요. 또... 남몰래 좋아하던 짝이 된다면~ 정말 얼마나 신나는 일이 될까요? 힘찬이도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소영이죠. 오늘은 짝 바꾸는 날~! 하지만 힘찬이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듭니다. 엄마가 아무리 깨우셔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짝 바꾸는 날!! 늦지 않게 가려고 세수도 대충, 이도 대충, 머리는 감지도 않고 물로 칙칙 뿌려 대강 빗습니다. 으~ 더러워요~~~!! 그렇게 부리나케 뛰어갔는데도 소영이는 영식이와 짝이 되었어요. 힘찬이는 싫대요. 도대체 왜요? 힘찬이는 소영이가 왜 자신과 짝이 되려 하지 않았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힘찬이네 지붕에 사는 고양이가 그 이유를 알려주겠답니다. 그렇게 밝혀지는 진실!!! "넌 참 지저분하고 게으른 아이야." 시간이 없고 힘들어서...라는 건 변명에 불과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아침에 시간이 많~이 남거든요. 그럼 그 시간에 참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답니다. 힘찬이는 매일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씻지 않았는데 그런 귀찮음 때문에 지저분해졌던 자신의 모습을 소영이가 싫어한다니요~! 여기, 깔끔해질 수 있는 고양이의 비법이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니 시간이 많아진 힘찬이! 이젠 여유만만입니다. 아침이 여유로워지니 길가의 꽃들도 새로워 보이나봐요. 다음번 짝 바꾸는 날에는 힘찬이가 소영이와 꼭 짝을 할 수 있겠죠? 아이들은 왜 그렇게 씻는 걸 싫어하나 모르겠어요. 학교 다녀와서 손 씻는 것은 너무나 다연한 일인데도 깜빡하거나 대강~ 씻고 나옵니다. 요즘처럼 방사능이니 황사니 할 때에는 더욱 더 청결에 신경써야 하는데 말이지요. "귀찮음병"인 것 같아요. 귀찮아서 대강 씻고 샤워도 하기 싫고 이도 대강 닦는 거죠. 힘찬이처럼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좀 바뀔까요?ㅋㅋ 그 전에 <<깨끗한 짝꿍이 좋아!>>를 읽었으니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