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돈이 참 재밌어요 스마트 주니어 경제 시리즈
이영직 지음 / 스마트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아이 부자로 살게 하려면 9살부터 경제교육을 시키고 23살에 독립시켜라!" 타임지에 실린 문장이라고 한다. 분명 이 시대는 그냥 아무렇게나 버는대로 사고 싶은 거 사면서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좀 더 전략적으로 벌고 번 돈을 영리하게 굴리고 체계적으로 소비하여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나를 포함하여) 귀찮다고, 혹은 너무 몰라서 "경제"의 경자만 들어도 경기하고 이제와서 뭘 어쩌라는 거냐며 포기하고 살아간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아이에 대한 "경제 교육"은 절실하게 생각된다. 

부모에게도 어려운 경제라는 분야를 도대체 어떻게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까. 몇 권의 경제서를 읽어봤지만 정말 쉽지가 않았다. 경제는 역사와 함께 발전했고 수많은 이들이 연구하여 그들만의 학파가 갈리고 개념과 용어들도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경제야말로 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꼭 알고 익혀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경제를 이해할수록 세계가, 이 사회가 조금씩 이해되기 때문이다. 

<<선생님, 돈이 참 재미있어요>>는 "돈과 숫자로 배우는 'A+ 경제 교과서' 시리즈의 제 1권이다. 미국 초등학교 경제교과서와 베스트 20종을 꼼꼼히 분석하여 가장 한국적인 어린이 경제교과서로 재탄생했다는 이 책의 타이틀처럼 무척이나 체계적이면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다양한 예시를 들어 가능하면 어린 아이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책이 역사의 순서대로 경제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우선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하여 에피소드처럼 돈에 대한 이야기, 경제에 대한 이야기, 세계 경제와 각종 이론들, 부자들의 이야기 등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하지만 이야기들은 되풀이되기도 하고 역사와 함께 설명되기도 하면서 개략적인 모습이 머리속에 잡히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그저 "국민성"이라고 치부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GNP의 소득 수준에 따른 행동들이라는 사실이나 경제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서로 새로운 이념들을 내세우면서 발전된 경제학의 역사나 발전 등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부자들은 그냥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그들만의 철학적인 믿음으로 얻은 것이며 그 모든 것이 상속되는 것이 아닌, 경제적 정신이 유전되어 그 자손들도 부를 얻게 된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아이에게 시험삼아 "용돈"에 대한 부분을 읽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잘 받아들였고 서로 의논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정했다. 이제 9살... 본격적으로 경제 교육을 시작할 나이이다. 경제 교육이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실생활에서 절약하며 영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면 그것이 경제교육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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